기자가 만나본 신예 박예진은 외모와 지성을 겸비한 ‘엄친딸’이었다. 수행 통역까지 할 정도로 영어와 중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뿐만 아니라 ‘미스 아시아’ ‘미스 유니버시티’ 등 각종 미인대회에서도 맹활약했다. 이제 막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그는 각종 방송과 모델 활동을 통해 그동안 감춰두었던 끼를 한껏 뽐내고 있었다.
장녀인 박예진은 중·고등학교 때부터 부모님의 기대를 받고 자랐다. 공부도 곧잘 해서 부모님의 바람대로 은행원이나 공무원이 되려고 마음먹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동생의 추천으로 미스 유니버시티에 나가면서 학창시절 숨겨놓았던 끼가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실 학창시절부터 혼자 방에서 작곡도 하고 연예인 춤도 따라 추고는 했어요. 그동안 숨겨왔던 끼가 ‘미스 유니버시티’ ‘미스 아시아’ 등의 대회를 나가면서 분출됐던 것 같아요. 무대에 섰는데 긴장도 전혀 되지 않고 너무 재밌더라고요. 대회가 끝나고 졸업할 무렵 일반 취직도 고민했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기로 했죠.”
홍콩에서 열린 ‘미스 아시아’에서 한국대표로 출전하여 ‘탤런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중국에 교환 학생으로 유학할 시절 미스 아시아 광고 포스터를 우연히 보고 출전하게 된 것. ‘미스 유니버시티’에 이어 두 번째 미인대회에 참가하게 된 셈이다. 홍콩에서 두 달간의 합숙기간 동안 즐거웠지만 힘든 일도 많았다.
“합숙 기간 동안 보디가드와 보모가 항상 옆에 있었어요. 당시 대회 출전으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마음대로 혼자 나가지도 못하니 답답하기도 했죠. 그래도 무대에 서면 언제나 즐거웠어요. 무대에서 한복을 입고 자기 PR을 했는데 엔도르핀이 솟고 행복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박예진은 만능 엔터테인먼트가 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각종 홈쇼핑과 패션쇼에서의 모델 활동은 물론 tvN <러브스위치> 등을 통해 방송 출연도 시작한 것. 연기, 가수 분야에도 관심이 많아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지금껏 모델 활동을 통해 카메라 앞에서 어떻게 표정을 지어야하고 저에게 맞는 포즈가 무엇인지 많이 배웠죠. 이제 카메라가 예전보다 더 자연스러워진 것 같아요. 이제는 모델 활동뿐만 아니라 연예계에서도 활동하고 싶어요. ‘1박 2일’같은 예능 버라이어티에도 도전하고 싶어요.”
대중 앞에 서는 무대가 제일 좋다는 박예진은 카메라와 무대 앞에 설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대중들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효리 같은 만능 엔터테인먼트가 꿈이라는 그는 기자에게 앞으로 많은 방송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쌓아 더 좋은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 서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글=최정아 기자 cja87@ilyo.co.kr
사진=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