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 측근은 “힘든 시간 보내”
지난 4월 21일 태지아 파문이 불거진 뒤 조 씨는 일단 강의를 중단했다. 이로 인해 4월 마지막 주에 예정된 조 씨의 강의는 모두 자율 학습으로 대체됐다. 4월 30일 이지아 측이 소송을 취하하자 조 씨는 5월 3일부터 문화센터 강의를 재개했다. 다음 날인 5월 4일 또 다른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예정된 조 씨의 강의 역시 정상화됐다.
강의실 바깥까지 들릴 정도로 열성적인 강의를 펼친 조 씨는 강의가 끝나자 대여섯 명의 주부층 수강생들과 함께 강의실을 나섰다. 함께 나온 수강생들 가운데에는 4월 마지막 주에 기자가 방문했을 당시 “이미 기사가 날 것은 다 났는데 이렇게 가족까지 괴롭혀야 하느냐”며 강하게 취재에 거부감을 보였던 이들도 있었다.
문화센터의 경우 인기 강사의 열성 수강생들이 거듭해서 해당 강사의 강의를 들으며 친분을 쌓아가는 형태가 많다. 조 씨 역시 문화센터 도입 초기 유명 강사의 열성 수강생이었다가 같은 과목 문화센터 강사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지아의 모친 조 씨는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할 말 없다”는 반응을 보일 뿐 묵묵부답이었다. 옅은 색깔의 선글라스를 끼고 세련된 패션 감각을 뽐낸 이지아의 모친은 기자의 거듭된 질문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갑작스런 기자의 방문에 당황할 수도 있지만 모친은 표정조차 변하지 않은 채 침착하게 엘리베이터를 기다렸고 끝내 아무런 답변도 들려주지 않았다.
조 씨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가운데 기자의 질문에 답변을 한 것 역시 이들 열성 수강생들이었다. 우선 “이미 밝혀질 대로 다 밝혀졌는데 뭘 더 물어보려고 여기에 또 왔냐?”며 “아무 얘기도 안하실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기자는 여기까지 찾아오게 돼 미안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요즘 가족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냐고 조 씨에게 물었다. 그러자 조 씨 대신 옆에 있던 한 주부 수강생이 “다들 너무 힘들어 하고 있다. 선생님도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고 대신 답변했다. 다시 강의를 재개한 것을 두고 어느 정도 가족들이 정상 생활로 돌아온 것이냐는 질문에도 또 다른 주부 수강생이 “이제 강의도 시작하시고 조금씩 정상 생활로 돌아오고 있으니 더 이상 귀찮게 하지 말아 달라”고 답변했다.
이런 대화가 오가는 과정에서 조 씨가 수강생들의 대답을 만류하거나 대답 내용에 대해 조금이나마 긍정이나 부정을 의미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싶었지만 조금의 표정 변화도 없었다. 내내 냉담한 표정으로 가만히 서 있었던 조 씨는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강의실에서 나온 수강생들과 함께 문화센터를 떠났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최정아 인턴기자 cja8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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