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3인조 ‘비비안’의 리드보컬 ‘한옥’이 솔로 싱글앨범을 새롭게 선보인다. 특히 이번 싱글앨범 <별님의 선물>에서는 ‘한옥’이 아닌 ‘아메리카노’라는 이름으로 돌아왔다. 팬들에게 따뜻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해서다. ‘비비안’에서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슬픈 발라드로 많은 사랑을 받은 그가 이번에는 밝은 분위기의 어쿠스틱 발라드를 선보인다.
프로젝트 그룹 ‘AB에비뉴’로 데뷔한 한옥은 지금의 기획사와 인연을 맺게 되어 비비안의 리더로서 활동하게 됐다. 보컬강사 출신인 한옥은 H유진, 리디아의 앨범의 피처링에도 참여하는 등 이미 검증된 신예이기도 하다.
“항상 멤버들과 함께 활동하다가 혼자하려니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래서 이번 앨범 작업에 더 심혈을 기울였어요. 다른 멤버보다는 호소력 있는 감정표현에는 자신이 있어요. 맏언니이자 리더로서 본보기가 돼야죠.”
중학교 때 성악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음악을 시작했다. 한옥의 재능을 알아본 음악 선생님이 대중음악을 추천한 이후 가수의 꿈을 지금까지 키워왔다고. 중고등학교 때 각종 노래 대회에서 대상을 휩쓸고 다닐 정도로 남다른 가창력을 갖고 있었다.
“HOT, 젝스키스와 같은 인기 아이돌을 좋아하면서 가수에 대한 꿈은 더욱 커졌죠. 어릴 때 가수 오디션을 보러 다녔는데 매번 낙방했어요. 그때는 어린 나이에 마음의 상처가 컸어요. 그 당시에는 노래를 정말 잘한다고 생각했거든요.”
평탄치 않은 가수의 길이었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다. 정말 힘들 때는 가수를 포기하고 교육자의 길로 돌아설까 망설인 적도 있었지만 무대에 서고 싶은 생각이 더욱 간절했다.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이었기 때문. 그래서 한옥은 고등학교 때부터 연습벌레가 되었다.
“쉽지 않은 가수의 길, 부모님께서 반대가 심하셨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부모님 몰래 실용음악 학원까지 다니며 노래 연습에 몰두했어요. 4시 정도에 학교수업이 끝나면 바로 학원 가서 10시 반까지 연습했어요. 그 무렵 노래실력이 가장 향상됐죠. 어렸을 때 가수 데뷔를 반대하시던 아버지도 저를 응원해주시고 정말 감사해요.”
비비안은 무대보다는 디지털 음원의 목소리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한옥은 네티즌들의 ‘노래가 좋다’는 댓글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저는 앞으로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찾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신비주의 가수는 싫어요.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것도 좋지만 많은 대중들이 편안히 듣고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은 것이 꿈이에요.”
글=최정아 인턴기자 cja87@ilyo.co.kr
사진=전영기 기자 yk00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