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암의 경우 주먹사이즈 두 개 정도만 되면 환자는 고통 속에서 사망하게 된다. 악성암의 경우 너무 커지고 단단해진 암덩이 중심부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마치 비닐 속의 치즈가 썩듯 암 내부의 영양소들이나 세포들에 혐기성 부패가 일어나거나, 암세포가 만들어내는 부산물이 혈액으로 유입돼 마치 독사의 독이 번지듯 환자의 체력이 떨어지며 통증을 느끼거나 독소로 인한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것이다.
이러한 암환자의 체액변이나 혈액조성변형에 따른 사망원인에 대해 별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완치나 장기생존이 어려웠던 것이다. 쉽게 말해 독사에 물려 독이 번지는 상황에서 해독제가 없으면 사람을 살려낼 수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암성독소(cachexia)는 때로는 신장으로 유입되어 신부전을 일으킨다. 이때 환자는 요독증 증세를 보이며 마지막에 극한 고통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암환자의 패혈증이나 신부전은 암의 말기 증상에 따르는 합병증이기에 환자는 종말을 받아들이는 수 외에는 말 그대로 속수무책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최근 국가지원을 받아 산양산삼의 항암기전을 연구한 결과 산삼 속의 면역강화 성분이 환자의 체내 면역단백질인 cr2, c3d 등의 활성을 크게 높여 암환자의 면역을 끌어 올려 환자의 임상상태를 개선시켜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장기생존으로 이끌 수 있는 기전이 어느 정도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실제 간암 폐전이, 폐암 척추전이, 대장암 폐전이 환자 등이 완치되거나 호전된 경우도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산양산삼을 활용한 면역치료는 인삼이나 홍삼에 비해 7배 정도의 항암효과가 있다는 것이 동물실험을 통해 증명되기도 했다.
이러한 의학적 처치 외에 심신면역학에서 새로운 발견이 있었다. 1990년대 후반에 우리 몸 안에서 만들어지는 강력한 물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다이도르핀(Didorphin)이라는 호르몬이다. 다이도르핀은 엔도르핀 대비 4000배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다이도르핀이 분출될 때, 우리 몸은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전혀 반응이 없던 호르몬 유전자가 활성화되어 안 나오던 엔도르핀, 도파민, 세로토닌 등 아주 유익한 호르몬들을 생산하기 시작한다. 이 호르몬들이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강력한 긍정적 작용을 해 암을 공격한다. 이러한 상승효과로 암이 정지되거나 사라질 수 있다.
다이도르핀은 바로 마음이 감동 받을 때 생긴다. 좋은 노래를 듣거나, 아름다운 풍경에 압도되었을 때, 지적 능력을 초월하는 기적을 접했을 때, 전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진리를 깨달았을 때, 엄청난 사랑에 빠졌을 때 등 감동의 순간 마다 다이도르핀이 분출된다. 그래서 다이도르핀을 달리 ‘감동 호르몬’이라 부르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넘어서 감동으로 승화시킬 때 암극복은 더욱 현실화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암세포는 산소가 충분한 환경에서는 자라지 못하기 때문에 매일 운동을 하고 심호흡을 함으로써 더 많은 산소가 세포 내에 도달하도록 해야 한다.
암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심신의학적 면역치료와 알맞은 식이요법과 생활개선을 통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은 암세포를 죽일 수 있다. 분노나 비난 등은 우리 몸을 긴장하게 만들고 산성화시킨다. 때문에 긴장을 풀고 즐기는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암 완치의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