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사랑은 ‘전쟁’이었어
이지아의 모친 정 아무개 씨는 백화점 등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에서 강사로 활동 중이다. 현재도 두 곳의 문화센터에서 강의를 하고 있지만 이지아와 서태지의 관계가 공개된 이후에는 수업이 잠정 중단됐다.
한 곳 문화센터 직원은 “몸이 아파서”, 또 다른 곳에선 “개인적인 사정으로”라는 결강 이유를 설명했다. 수강생들과의 접촉을 시도했지만 대부분 기자와의 접촉을 피했다. 한 문화센터에서 만난 수강생 반장은 “수업 도중에 전혀 딸 얘길 하지 않아 딸이 이지아라는 사실은 물론 서태지에 대해서도 전혀 몰랐다”며 “이 일에 자부심이 강해 단 한 번도 강의를 빠트리지 않으신 분인데 이렇게 돼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수강생은 “이미 기사가 날 것은 다 났는데 이렇게 가족까지 괴롭혀야 하느냐”며 취재에 대한 거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모친 정 씨의 측근과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 역시 문화센터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정 씨의 측근은 “지금 해외에 가 계신다. 이번 사건 때문은 아니고 본래 해외에 나갈 일정이 있는데 이번 일까지 겹쳐버렸다”며 “난 그저 친구 입장에서 안타까워 전화도 못하고 힘내라는 격려 문자만 보냈지만 아직 답문자도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태지와 이지아의 결혼에 대해선 “너무 어린 나이였던 터라 부모는 결혼을 반대했었지만 결국은 자식에게 지고 말았다”라며 “나중에는 이지아의 부모가 사위였던 서태지를 많이 아끼고 사랑해줬다”고 말했다. 또한 “어린 나이에 결혼해 서태지의 숨겨진 아내로 살아가는 이지아를 보며 어머니가 많이 안타까워했었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이지아의 가족 가운데에선 큰아버지 김 아무개 씨와의 인터뷰가 이뤄졌다. 그렇지만 그는 이지아와 서태지의 결혼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보였다. 큰아버지 김 씨는 “나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언론 보도를 통해 지아가 결혼했었다는 사실을 알고 많이 놀랐다”면서 “동생에게 아무 얘기도 듣지 못했는데 나뿐만 아니라 일가친척들도 전혀 모르고 있던 일이다”라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이지아가 서태지와 결혼했고 또 이혼했다는 사실을 친척들 또한 알지 못했다는 것. 이지아의 큰아버지조차 이지아가 중학생 때 유학길에 올라 미국에서 10년 넘게 지내다 한국으로 돌아와 연예인이 된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만큼 결혼은 극비리에 치러졌다. 미국에서의 결혼식에 양가 가족이 참석하지 않고 서태지와 이지아, 그리고 함께 유학길에 올랐던 친언니만 증인으로 참석했던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게다가 모친 정 씨의 측근에 따르면 비밀 결혼 역시 이지아 부모의 극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치러졌던 것으로 보인다.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가친척에게도 알리지 않고 강행한 미국에서의 결혼식. 스물여섯 살이던 서태지와 스무 살이던 이지아는 1997년 10월 2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만큼 서로를 사랑했던 것이다.
모친 정 씨의 측근 역시 “서태지는 이지아의 첫 사랑으로 둘은 정말 사랑했다”라며 “결혼을 반대했던 (이)지아 부모님이 나중에 마음을 연 것도 둘이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정아 인턴기자 cja87@ilyo.co.kr
서보현 디스패치 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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