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 시리아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라인업을 내놨다.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이 공격진을 구성했고 정우영, 황인범을 중원에 내세웠다. 지난 경기에서 공격에 나섰던 송민규 대신 미드필더 이재성을 배치했다. 홍철, 김영권, 김민재, 이용으로 백4 라인을 구축했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전반전은 대한민국이 주도했다. 전반 내내 점유율을 가져간 대표팀이었지만 골이라는 결실을 만드는데는 실패했다. 전반 막판에는 이란에게 슈팅 찬스를 내주기도 했다.
후반 초반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내내 내려 앉던 이란이 수비라인을 올리자 후반 2분, 수비 뒷공간으로 이재성의 패스가 들어갔고 손흥민이 이를 공략, 골을 만들어냈다. 지난 시리아전에 이은 2경기 연속 골이었다.
하지만 선제골을 지켜내는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추격을 위해 이란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고 결국 후반 30분 자한바크쉬의 동점골이 터졌다.
동점골에 앞서 대표팀은 홍철 대신 김진수를 투입했고 정규시간 10분을 남겨두고 나상호와 이동경을 동시에 기용했다. 경기 종료 직전 나상호가 기회를 잡기도 했으나 상대 골키퍼 베이란반드의 선방에 막혔다. 경기는 그대로 1-1로 마무리됐다.
이번 2연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한 대표팀의 최종예선 성적은 2승 2무가 됐다. 승점 8점을 기록, 3승 1무 승점 10점을 기록 중인 이란에 이어 3차예선 A조 2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같은 조 내 레바논은 첫 승으로 1승 2무 1패 승점 5점을 기록, 3위에서 대한민국을 추격하게 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