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만개한 봄이다. 연인이 있는 이들에게는 이만큼 아름다운 데이트의 계절이 또 없을 듯. 분명 누군가에겐 가능한 일이겠지만 대다수의 시민들에게 인기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와의 데이트는 꿈만 같은 일이다. 그렇지만 상상으로야 문제될 게 없다. 그래서 <일요신문>에선 꽃의 계절 봄을 맞아 함께 ‘벚꽃 데이트’를 즐기고 싶은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가 누군지를 시민들에게 길거리 스티커 설문조사를 통해 물어봤다. 또한 얼짱 스포츠 스타와 베이글녀 연예인이 누군지도 들어봤다.
‘벚꽃 데이트’를 함께 즐기고 싶은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는 누굴까. <일요신문> 스포츠 연예팀 기자들은 업계 관계자들의 자문을 구해 어렵게 꽃미남 꽃미녀 스타들을 후보로 압축해 길거리로 나섰다. 우선 남자 연예인 가운데서는 송중기가 42%의 높은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송중기가 KBS 드라마 <성균관스캔들> 이후 상한가를 거듭하고 있긴 하지만 ‘쌍빈’ 원빈과 현빈까지 가볍게 제치고 1위에 등극한 것은 다소 의외의 결과였다. 그나마 원빈이 35%로 높은 지지율을 얻었지만 송중기의 상승세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현빈은 군에 입대해 당장은 데이트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는지 17%의 지지를 받아내는 데 그쳐 3위에 머물렀다. 반면 이승기와 이민호는 4%와 2%의 저조한 지지율로 4, 5위에 그쳤다.
여자 연예인 가운데에선 이민정이 40%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가장 눈부신 성장세를 보인 이민정에 대한 젊은 층의 호감도가 매우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대세’ 아이유 역시 오빠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2위(28%)에 올랐다. 수애 한효주가 3, 4위에 올랐고 박민영이 5위에 머물렀다.
남자 스포츠 스타들 가운데서는 박지성이 38%의 지지를 받아 1위에 등극했다. 후보 선정 과정에서 얼짱 스포츠 스타들을 중심으로 다섯 명의 후보를 압축한 취재진은 30대가 됐지만 여전히 미혼인 박지성을 마지막으로 후보군에 합류시켰다. 그런데 막상 설문 결과에선 박지성이 기존 얼짱 후보 다섯 명보다 더 많은 스티커를 받았다. 기성용(28%) 이승훈(13%)이 2, 3위를 기록했고 이청용 박태환 문성민등이 근소한 차이로 4, 5, 6위에 랭크됐다.
벚꽃 데이트를 함께하고픈 여자 스포츠 스타로는 김연아가 62%의 높은 지지율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2위는 손연재로 ‘Special ONE’과 ‘차세대 Special ONE’이 나란히 1, 2위에 오른 것. 피겨 스케이팅과 체조라는 여성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드러내는 스포츠 종목 스타라는 점에서 높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얼짱 스타로 유명한 당구선수 차유람과 수영선수 정다래는 3, 4위에 올랐다.
길거리 설문조사엔 다양한 이들이 참가했는데 실제 데이트 중인 연인들이 스티커를 들고 함께하기도 했다. 한 대학생 연인은 서로 상의한 뒤 여성이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설문조사에 임했다. 그런데 마지막 질문 항목인 ‘벚꽃 데이트를 함께하고픈 스타’ 영역에선 여성이 스티커를 남성에게 건네며 “마음대로 붙여”라고 말했다. 이에 남성이 스스럼없이 이민정에게 스티커를 붙이자 여성은 “이민정하고 데이트하고 싶으면 이민정한테 가라”며 화를 내기 시작했다. ‘설문조사는 설문조사일 뿐’이지만 이런 소소한 다툼 역시 데이트의 묘미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최고의 베이글녀 연예인’ 항목에선 신민아가 37%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고 김사랑이 29%로 그 뒤를 이었다. 요즘 한창 뛰어난 몸매로 주목받고 있는 지나(14%)와 ‘베이글녀’라는 신조어를 만든 신세경(13%)이 박빙의 승부를 벌이며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최고의 얼짱 스포츠 스타가 누군지를 묻는 질문에선 김연아가 45%의 높은 지지율로 압도적인 1위에 등극했고 기성용이 13%로 2위에 올라 각각 남녀 최고의 얼짱 스타로 선정됐다. 손연재와 차유람이 근소한 차이로 3, 4위에 올랐고 이용대와 문성민 역시 근소한 차이로 5, 6위에 랭크됐다. 이에 따라 최고의 얼짱 여성 스포츠 스타는 김연아 손연재 차유람이 선정됐고 남성의 경우 기성용 이용대 문성민이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연예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