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이 병원에 내원한 20~60대 남녀 1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들 중 약 62.5%가 습관적으로 손가락이나 목 등을 꺾는다고 응답했다. 왜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관절을 꺾게 되는 것일까? 그 이유로는 개운한 느낌이 들어서(50%)라고 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무의식중에, 소리가 주는 쾌감 때문에, 멋있어 보이려고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손가락이나 목을 인위적으로 꺾는 행동은 왜 개운함을 줄까?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김용 원장은 “손가락이나 발가락, 목, 허리 등을 젖혀주게 되면 스트레칭 효과가 있어 일시적으로 개운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정상적인 운동 범위를 벗어나 지나치게 꺾이면 척추나 관절을 싸고 있는 인대가 손상, 인대가 두꺼워지고 심해지면 관절의 퇴행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관절을 꺾었을 때 통증이 있는 경우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이미 퇴행성이 진행되고 있거나 관절의 마모가 심한 사람의 경우, 습관적인 관절 꺾기가 심각한 뼈와 관절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관절을 움직이지 않는 것도 역시 퇴행화를 부추긴다는 사실! 손가락이나 목 등이 찌뿌드드하다면 손가락을 쥐었다 펴는 동작을 반복해주거나 목을 가볍게 돌리는 정도로도 충분히 스트레칭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손상과 변형이 진행돼 붓고 아프다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휴식과 함께 병원을 찾아 뻣뻣해진 관절을 풀어주고 관절 주변의 근육, 인대의 손상을 예방해주는 약침이나 염증과 통증 제거 효과가 뛰어난 봉침으로 퇴행성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김용 원장의 설명이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