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일요신문] 경북 경주시가 대체작물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후 온난화 및 소비패턴 변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작목 발굴로 소득원 창출과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다.
26일 시에 따르면 재배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위해 '애플망고' 재배 시범사업을 벌인다.
앞서 시는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의 새로운 대응작물로 아열대 과일인 '애플망고'의 보급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천북면 오야리의 한 농가를 재배 시범농가로 지정하고 농가부담 50%와 도비 15%를 포함, 총 사업비 2억3000만원을 들린다.
시는 아열대작물 재배기술을 습득하고 유통시설, 소비자 구매 패턴 조사를 위한 농업인과 농협 등 정기 만남을 마련해 애플망고 재배기술 교육, 선진지 견학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애플망고의 시설하우스 내 안정적인 재배가능 작목을 개발하고 장기적인 목표로 재배기술력을 키워 경쟁력도 키워나가기로 했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시범사업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고 지역 농업환경에 맞는 고부가 가치 아열대 작목을 발굴할 것"이라며, "위기가 곧 기회인만큼 비전을 갖고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대체작목 발굴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망고는 칼로리가 낮고 펙틴과 유기산이 다향 함유되어 항산화 작용에 의한 암 억제 효능이 우수하며, 비타민 A, C, D와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다른 과일에는 없는 비타민 E와 폴리페놀이 풍부해 임산부에게 특히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전국 애플망고 농가는 214곳에 77.2ha로 경북에선 청도, 안동, 문경, 고령이 재배를 시작했고, 그 외 지역으로는 서울, 부산, 인천 등이 있다. 농가 기대 수익으로는 0.1ha당 애플망고 2000㎏(㎏당 3만원 출하)을 생산할 수 있으며, 생산비용 등을 제외하고 3480만원의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