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까지 일산대교~전류리 포구 8.7km, 초지대교~김포-인천시 경계 6.6km 철거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11월 10일 오후 김포 누산리 포구에서 김포시 주최로 열린 ‘김포 한강 군 철책 철거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접경지역 도민 삶의 질 증진의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50년 넘게 설치돼 있던 김포 한강변 군 철책 철거의 시작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정하영 김포시장, 김주영 국회의원, 박상혁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군 철책 철거 사업을 통해 김포시는 군과 협력해 관내 한강변과 해안가(염하 일원)에 설치된 경계 철책을 1·2단계로 철거하고 이곳을 시민공간으로 만들어 지역 주민에게 환원한다.
사업은 내년 5월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한강변은 일산대교부터 전류리 포구까지 8.7km, 염하 일원은 초지대교부터 김포-인천시 경계까지 6.6km를 각각 철거 추진한다. 이 구간은 군 경계 철책이 이중으로 설치돼 반세기가 넘게 민간인들의 출입이 통제돼 왔다. 이로 인해 김포 지역은 한강 인접 지자체 중 유일하게 도민들이 한강을 접할 수 없는 곳이었다.
군 철책을 철거하는 대신 감시 카메라 등 군용 첨단 장비를 중점 설치함으로서 감시체계 등 안보 역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해당 구간을 정비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특히 김포시는 기존 군 순찰로를 자전거도로나 시민 산책로로 조성하고 일부 구간의 철책을 존치해 시민과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추진, 평화를 염원하는 휴식과 예술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한규 부지사는 “이번 철책 철거는 접경지역 김포가 갈등과 긴장의 땅이 아닌 평화와 희망의 땅으로 한걸음 도약하는 계기”라며 “안보와 평화가 공존하고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 온 접경지 주민의 삶의 질을 증진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경기도에서도 적극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
고양시 덕이동 '데이터센터 건립' 주민과 갈등 확산
온라인 기사 ( 2024.11.20 18:26 )
-
경기북부 철도 교통 대변혁…'수도권 30분 생활권 시대' 다가온다
온라인 기사 ( 2024.11.28 11:29 )
-
인천시 숙원사업 '고등법원 설치' 가시화
온라인 기사 ( 2024.11.28 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