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예아라가 데뷔곡 ‘마셔~ 아메리카노’를 발표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춤, 노래, 외모 3박자를 고루 갖춘 보기 드문 신예로 ‘제2의 이효리’ ‘제2의 엄정화’로 주목받고 있는 것. 이번 ‘느낌이 좋아’ 주인공인 그녀는 올해 스무 살답게 당당했다.
사실 그는 10년 동안 미술을 전공했다. 학창시절 아버지의 바람대로 화가의 길을 가려고 했었지만 가수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는 그녀. 아버지가 가수의 꿈을 허락했을 때의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한다.
“‘가수의 꿈을 접어라’라는 단호한 아버지 말씀을 들었어요. 크게 상심한 나머지 혼자 방에 앉아 울면서 노래를 불렀죠. 이때 아버지께서 제 노래를 들으시고는 ‘그렇게 가수가 되고 싶냐’며 오디션을 허락해주셨어요. 그 순간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이번 타이틀곡 ‘마셔~아메리카노’는 중독성 있는 리듬의 곡으로, 지루한 일상적인 삶에서 과감히 벗어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이 곡은 호주 2인조 밴드 Yolanda be cool의 곡 ‘We no speak Americano’에서 아메리카노 소재를 모티브로 해서 만든 곡이다.
“이번 타이틀곡의 콘셉트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강렬함’과 트렌디함’이에요. 많은 분들이 ‘섹시’ 콘셉트로 오해하는데 사실 제 무대의상에는 노출이 없어요. 아직은 어린 나이라 많은 노출을 원하지는 않지만 때가 되면 섹시 콘셉트에도 도전하겠죠. 대중들에게 저의 새로운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싶어요.” 첫 미니앨범 <눈>의 음반 디자인에도 직접 참여했다. 앨범 디자인 콘셉트, 컬러, 세부적인 디자인까지 모두 예아라의 손을 거친 것. 세련되면서 화려한 앨범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어렸을 때부터 예술적인 재능이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미술과 음악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요. 미술을 할 때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음악도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는 느낌이죠. 완성된 앨범을 보니 정말 기뻐요.”
롤 모델이 누구냐는 질문에 ‘비욘세’라고 주저 없이 대답하는 예아라. 어렸을 때부터 비욘세의 강한 퍼포먼스를 보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그녀는 비욘세처럼 앞으로도 강렬한 무대 카리스마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한다.
최근 M net <엠카운트다운> 데뷔무대 이후 가창력 논란으로 속병도 많이 앓았다. MR에 문제가 있어 자신의 보이스톤과 맞지 않았던 것. 예아라는 잘못된 MR을 다시 수정하고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제가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은 ‘가창력’이에요. 첫 데뷔무대에서 실수도 많았고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가 생긴 것 같아요. 이번 가창력 논란을 딛고 일어서서 긍정적인 마인드로 더욱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릴 거예요.”
글=최정아 인턴기자 cja87@ilyo.co.kr
사진=전영기 기자 yk00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