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수하기 위해서는 금연과 적당량의 음주, 꾸준한 운동이 필수적이다. |
과연 지금의 나의 상태로는 앞으로 몇 년을 더 살게 될까. 다음은 독일 시사주간 <포쿠스>가 특집 기획한 기대수명 테스트다. 단, 이 테스트는 건강한 사람의 평균 생존 연수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만성적인 질병, 가령 암, 심장질환, 당뇨, 폐경색, 심장마비 등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해당이 안 된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흔히 말하길 ‘명줄이 길고 짧은 건 타고난 것’이라고 한다. 과연 그럴까. 하지만 독일 시사주간 <포쿠스>에 따르면 수명의 4분의 1만이 타고난 유전자에 의해 결정될 뿐 나머지는 개개인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 장수하는 방법은 의외로 쉽고 간단하다. 어쩌면 그만큼 쉽고 간단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일 수도 있다. 다음은 <포쿠스>에서 제시한 ‘100세 장수 비법’이다. 이미 귀가 따갑게 들어온 말들이지만 다시 한번 상기해보자.
[식습관]
▲ 지중해 사람들처럼 건강하게 먹을 것
무엇을 먹어라, 무엇은 먹지 마라.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건강식은 참 많기도 하다.
하지만 저마다 다른 음식들을 보양식으로 내놓는 전문가들도 모두 공감하는 기본적인 규칙이 있으니, 바로 균형잡힌 식단, 저칼로리 음식, 변화 있는 다양한 식단 등이 그것이다. 물론 여기에 맛도 있다면 더욱 금상첨화.
이런 요건을 충족시켜주는 가장 대표적인 식단이 바로 전통적인 ‘지중해식 식단’이다. 지중해식 식단이란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고, 유제품과 생선 및 가금류는 거의 매일 먹되 붉은 고기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다. 또한 여기에 적당한 양의 레드 와인을 마시고, 올리브유를 통해 지방을 섭취하면 건강한 지중해 식단이 완성된다.
▲ 통밀, 과일, 야채를 많이 먹을 것
사과, 오렌지, 파프리카는 전문가들이 꼽는 대표적인 장수 식품이다. 과일과 야채를 매일 두 접시 먹을 때마다 심근경색 발병률이 낮아지며, 두 접시 이상 먹으면 4%가량이, 그리고 8접시를 먹으면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22%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또한 하버드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섬유질이 풍부한 통밀을 주기적으로 먹으면 암, 심장질환, 각종 전염병에 걸릴 확률이 현저히 낮아진다.
▲ 과식을 하지 말 것
무엇을 먹든 중요한 것은 과식을 하지 않는 것이다. 비만은 건강의 최대의 적이란 점을 상기하고 적정 몸무게를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특히 뱃살은 절대 찌우면 안 된다.
[정신건강]
▲ 스트레스는 피할 것
한 통계에 의하면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람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은 스트레스가 원인이었다. 직장이나 가정에서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릴 경우, 심장 및 혈액순환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로 인해 동맥경화가 촉진되며, 결국 심근경색 및 심장마비로 이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스트레스는 특히 심장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가능한 한 느긋한 마음으로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 부부(연인) 사이를 다정하게 유지할 것
부부나 연인 사이가 돈독하고 끈끈한 사람일수록 만족감이 크고, 건강하게 더 오래 산다. 반면 이혼이나 이별로 인해 아픔이나 고통을 겪은 사람들은 일정 기간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
하지만 이혼 혹은 사별한 사람들이 평생 미혼인 사람보다는 더 오래 산다.
한편 배우자의 나이에 따라서 수명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인구통계조사기관인 독일 로슈톡의 ‘막스-플랑크 기관’에 따르면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여성을 배우자로 둔 남성일수록 더 오래 장수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있었다.
가령 자신보다 7~9세 어린 여성을 배우자로 둔 남성들이 동갑인 여성을 배우자로 둔 남성들보다 사망률이 11% 더 낮았다. 여자들의 경우에는 반대로 나타났는데 자신보다 배우자의 나이가 7~9세 어릴 경우 사망률이 20% 증가했다.
▲ 미래를 낙관적으로 바라볼 것
근심 걱정 없이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며, 자신이 건강하다고 믿는 사람일수록 실제로도 더 오래 건강하게 장수한다. 이는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서도 입증된 바 있다.
[생활습관]
▲ 활발하게 몸을 움직일 것
평상시 몸을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이야말로 장수하는 데 있어 최고의 명약이다. 몸을 많이 움직이면 건강도 지킬 수 있을뿐더러 젊음도 유지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천하는 운동량은 매일 30분이다. 이렇게 꾸준히 운동을 하면 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반으로 줄어든다. 이밖에도 운동은 혈당, 혈압, 혈중 지방을 낮추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며, 알츠하이머 발병률을 낮춰준다. 또한 적정한 몸무게를 유지할 수 있고, 관절 및 뼈 건강을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 담배를 끊을 것
흡연만큼 건강에 해로운 생활습관도 없다. 통계적으로 봤을 때에도 선천적으로 매우 건강한 50대 남성들의 경우 흡연을 하면 평균 10년가량의 수명이 단축된다. 또한 흡연은 폐암의 주된 원인이기도 하다.
흡연을 하는 사람들은 만성적인 기관지염에 시달릴 확률이 높고, 더 나아가 만성 폐질환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또는 심장마비 및 심근경색 발병률도 높아진다.
▲ 호기심을 가질 것
여행을 하거나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사람들을 많이 만나도록 한다. 이 세 가지는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의학 치료]
▲ 혈압 및 혈중 지방 농도를 낮출 것
지방대사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고혈압이 발생하면 거의 대부분 심혈관계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심혈관계 질병은 꼭 운동부족이나 비만 때문에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간혹 유전적인 질병일 수도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콜레스테롤 강하제나 혈압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미리 대비할 것
암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기발견’이다. 암을 조기에 발견할 경우, 암세포가 이미 온 몸에 퍼졌거나 혹은 다른 장기로 전이만 되지 않았다면 깨끗이 회복될 확률이 높다.
여성의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유방암 및 대장암과 자궁암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며, 남성의 경우에는 전립선 및 대장암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남녀 모두 2년에 한 번씩 피부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 건강할 때 병원을 찾을 것
건강할 때 의사를 찾아가는 것만큼 좋은 방법도 없다. 대부분의 병은 죽기 수년 전에 발병하므로 미리미리 병원을 찾아서 검사를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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