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지령 1000호를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좋은 기사로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신문이 되길 바랍니다.”
배우 하지원이 <일요신문> 지령 1000호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신인 연예인을 소개하는 <일요신문> 인기 코너 ‘느낌이 좋아’에 수많은 유망주들이 거쳐 갔다. 이 가운데 톱스타로 성장한 이들이 여럿인데 가장 대표적인 이가 바로 하지원이다.
지난 겨울 드라마 <시크릿가든>을 통해 길라임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하지원은 이번 여름 최대 기대작 영화 <7광구>를 통해 다시 한 번 흥행 신화를 써내려갈 예정이다. 기대대로 <7광구>가 1000만 관객 신화를 만들어 낸다면 2011년은 하지원의 한 해가 될 수도 있다.
오는 8월 개봉되는 한국 최초의 3D 블록버스터 괴수영화 <7광구>의 여주인공 하지원에 대해 연출을 맡은 김지훈 감독은 “하지원이라는 배우가 있다는 것이 한국 영화계엔 커다란 축복”이라고 극찬했다. 그만큼 하지원은 늘 최선을 다하는 배우다. 권투 선수 캐릭터를 맡았을 땐 직접 권투를 배웠고 액션배우 길라임을 연기하기 위해 액션 스쿨에 들어가 액션 연기를 수업 받은 하지원. 이번 영화 <7광구>를 촬영하기 전에는 스킨스쿠버 자격증과 바이크 면허를 땄다.
“<7광구>의 ‘해준’이라는 역할은 석유를 밥 말아 먹을 정도로 석유에 미친 아이이고 늘 바다에서 사는 아이예요. 해준이가 되기 위해 먼저 바다와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에 스킨스쿠버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그만 바다의 매력에 빠져 자격증까지 땄어요. 감독님께 바이크 액션이 있다는 얘길 듣고 바이크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재미로 접근하다 면허까지 따게 됐네요.”
주어진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하는 배우는 하지원 말고도 많다. 하지만 하지원만큼 도전을 즐기며 다양한 캐릭터를 완성해 내는 배우는 극히 드물다. 그러다 보니 여배우치곤 맡은 역할마다 강한 이미지를 나타낸다. 최근작 <시크릿가든>의 액션배우 길라임에 이어 이번엔 여전사 캐릭터다.
“‘해준’이는 남자보다 더 남자 같고, 승부욕이 강한 이미지예요. 상당히 보이시한 캐릭터라 오지호 오빠랑 감독님에게 남자 말투를 배우면서 연기했죠. 개봉이 늦어서 그렇지 촬영은 <7광구>를 더 먼저 했기 때문에 고민은 <시크릿가든> 촬영할 때가 더 컸어요. 해준과는 또 다른 길라임을 만들어야 했으니까요. 비슷해 보일 수 있는 캐릭터지만 영화를 본 관객들이라면 분명 길라임과 해준이의 차이점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도전을 즐기다 보니 강한 캐릭터를 많이 하게 되는데, 앞으론 사랑스럽고 예쁜 역할도 할 테니 기대해 주세요 .”
글=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사진=전영기 기자 yk00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