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회는 지난 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2주에 걸쳐 거제시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그 결과 거제시민 24만 명의 25%를 넘는 6만 1,576명의 거제시민이 서명에 참여할 정도로 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대전과 통영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35호선은 현재 통영시 용남면이 종점으로 한다. 이후 거제시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국도14호선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연간 700만 명에 달하는 통영·거제 일대의 관광객과 거제시민들은 열악한 도로 환경과 교통체증으로 인해 큰 불편을 겪는다.
게다가 남부내륙철도의 종점이 거제시로 결정되고, 가덕 신공항 건설 추진이 본격화되면, 국도14호선으로는 늘어나는 교통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김수원 연합회장은 “서명부를 국토교통부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달 말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하는 제2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에 포함돼 조기 건설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허동식 경상남도 도시교통국장은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 발표 이후 국토교통부와 국토연구원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건의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허 국장은 서명식을 마치고는 “거제시 부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시민들의 염원을 익히 알고 있다”면서 “도에서 지원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합회는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힘을 비롯한 여야 경남도당을 방문한 데 이어, 국토교통부 등 관련 중앙부처를 추가로 방문해 서명부를 전달함으로써 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다.
정민규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