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래 신산업 5+1분야 기술개발 지원…큰 결실
[일요신문] 대구시의 '차세대선도기술개발사업'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
시와 대구테크노파크는 2003년부터 전국 최초 지자체 주도형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지역기업의 기술혁신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
차세대사업은 대구 미래 신산업 5+1분야인 미래형자동차, 물, 의료, 에너지, 로봇, 스마트시티 분야를 중점 지원해 지역 산업구조 고도화에 큰 보탬이 되고 있는 것.
11일 시에 따르면 지난 9년간 지원성과를 분석한 결과, 직접매출 796억 원(연계매출 포함 1260억원), 신규고용 425명(연계고용 포함 614명), 지식재산권 581건의 성과를 창출했다. 이를 지원금 1억원당 성과로 환산하면 매출 7.1억원, 신규고용 3.8명에 달한다.
시 관계자는 "아무리 훌륭한 기술이라도 사업화가 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면서, "차세대사업의 사업화 성공률은 71.3%로 국가 연구개발사업의 평균(50% 정도)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시장 중심의 연구개발 지원정책의 실효성이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 이 관계자 설명이다.
# 기존 연구개발사업 연구개발 자체는 대부분 성공…사업화까지는 "글쎄"
차세대사업은 연구개발 이후 사업화뿐만 아니라 투자까지 지원하는 사업화 연계 기술개발 전주기 지원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시는 지난해부터는 창업·소기업 대상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연구개발 지원 사각지대에 있는 기업들도 지원하는 등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 대표적인 성과창출 기업은 대구 미래 신산업인 로봇분야 '㈜대성하이텍'과 스마트시티 분야 '대진기술정보㈜'이다.
㈜대성하이텍(대표이사 최우각)은 대구시 스타기업이다. 공작기계 및 부품 생산 전문기업으로, 일본 의존도가 매우 높은 CNC(컴퓨터 수치제어) 자동선반 개발을 차세대사업으로 지원받았다. 당시 제품의 크기가 크고, 부품 공용화가 안 되는 문제로 고민하던 회사는 2년여 동안의 연구개발로 문제점을 해결하고 사업화에 성공했다. 이후, 월드클래스300 기업 선정, 오천만불 수출탑 달성, 소부장 강소기업 100에 선정됐으며, 차세대사업으로 개발된 기술만으로도 100억원 이상의 사업화 매출을 달성했다.
대진기술정보㈜(대표이사 권재국)의 경우 30년간 축적해온 지리정보시스템 기술을 토대로 지하매설관로 인식표지(SPI:Smart Pipe Indicator)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하매설관로 인식표지 제품은 지하에 매설된 상하수도 등 관로에 대한 정보를 표시해 주는 제품이다. 기존제품은 매설된 관의 종류와 방향만을 표시하는 기능만 갖고 있어서 가장 중요한 관의 깊이와 정확한 위치 등에 대한 정보는 제공되지 않는 문제점에 착안해 ICT를 접목한 지하매설관로 인식표지 제품을 차세대사업으로 개발하게 됐다.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술을 접목한 지하매설관로 인식표지 제품의 개발에 성공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지하매설관로의 정확한 종류, 방향, 깊이, 위치 등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지능형 제품을 출시했다. 그 결과, 신제품(NEP)인증 및 조달우수제품 등록으로 이어졌고, 대구수성의료지구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 참여하는 등 20억원 이상의 사업화 매출을 달성했다.
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심리가 많이 위축됐지만, 이럴 때일수록 지원사업을 활용해 기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R&D사업 특성상 당장은 성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미래를 내다보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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