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경북에서 폐교를 활용한 다양한 교육 공간을 조성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4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지역의 보유 폐교 수는 242교로, 그중 자체 활용 중인 폐교는 64교이다.
교육청은 미활용 폐교 56교도 교육적 가치를 살려 교육체험관 등 다양한 교육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다.
현재 폐교를 활용한 대표적인 교육시설은 옛 황남초등학교에 건립중인 '경북도교육청 발명체험교육관'이다.
발명체험교육관은 창의·융합형 발명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특허청 공모사업으로 전국 최초로 건립돼, 올해 3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옛 울릉초등학교 장흥분교장을 활용한 '독도교육원'은 경북 학생은 물론 전국 학생들이 독도를 바로 알고,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한 진실을 바르게 알리는 체험교육 공간으로 탄생한다.
이외도 옛 노월초등학교 부지에 다문화 학생 통합지원을 위한 '경주한국어교육센터'의 건립을 추진 중이며, 경북교육청의 첫 공립형 대안학교의 설립도 폐교를 활용할 계획이다.
경북교육청은 이미 폐교를 다양한 교육 공간으로 탈바꿈시켜왔다.
대표적 사례로 옛 다인초등학교 달제분교장을 활용한 '의성안전체험관'은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경각심과 대처능력 강화를 위해 체험중심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높은 호응으로 옛 안강북부초등학교에 '제2종합안전체험관'의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옛 풍천중학교는 학생들과 일반인들이 체험을 통해 수학적 원리를 즐겁게 탐구할 수 있는 '안동수학체험센터'로 재탄생했으며, '상주수학체험센터', '칠곡수학체험센터', 경산의 '남부창의인재교육지원센터'도 올해 개관을 앞두고 있다.
2024년에는 포항에도 '경북도교육청 수학문화관'이 개관해 즐기는 수학 문화 확산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옛 상옥초등학교 하옥분교장, 옛 대덕중학교 증산분교장, 옛 영덕야성초등학교 창포분교장은 학생과 교육 가족을 위한 수련시설인 '오토캠핑장'으로 탈바꿈해 자연과 함께 힐링하는 공간으로 거듭나 현재 운영 중이다.
최선지 재무정보과장은 "앞으로도 폐교가 훌륭한 교육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용 방안을 검토할 것이며, 지역 내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중학 수학 학습 지원 플랫폼 '온중학교' 운영
경북교육청은 이달 17일부터 내달 17일까지 겨울방학동안 중학생 수학 교과 학습 지원을 위한 '온중학교'를 운영한다.
'온중학교'는 코로나19로 인한 학습결손을 방지하고 체계적인 수학 학습 지원을 위해 운영되는 중학 수학 학습 플랫폼이다.
겨울방학 동안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연속성 있는 학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생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고 새 학년 학습활동을 돕는데 목적이 있다.
중학교 수학 교과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다지는 '개념학습반'과 심화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탐구학습반'을 편성해 학년별로 주 2회씩 오후 9시부터 30분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운영한다.
유튜브 검색창에 '온중학교'를 입력하면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학년별로 학습할 수 있으며 모바일 접속도 가능하다.
중등 수학 교사 45명으로 이뤄진 겨울방학 학습지원단을 구성해 '효과적인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위한 수업 연구 및 프로그램 활용'을 주제로 효과적인 실시간 쌍방향 수업 방법을 연구하고 전달력 있는 수업 콘텐츠를 제작했다.
배성호 중등교육과장은 "온중학교가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고 학력 격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학생들이 수학 학습에 대한 자기 주도적 학습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전국 최초 '경북형 안전보호구' 개발·보급
경북교육청이 급식종사자의 화상 예방을 위해 전국 최초로 '경북형 안전보호구 무릎토시'를 개발해 직속기관, 공립 단설유치원, 공사립 초·중·고·특수학교 조리교 764교에 4059벌을 보급했다.
14일 도교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전국 최초 경북형 안전보호구 무릎 토시' 개발을 착수, 학교 급식종사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거쳐 착용감 등을 개선 후 공사립 전체 조리교에 무릎 토시를 보급했다.
김동식 교육안전과장은 "안전보호구는 안전의식 확보의 출발점이며, 불시에 일어나는 산업재해로부터 생명과 건강을 지켜주는 방패 역할을 한다"며, "학교 현장의 현업업무종사자뿐만 아니라 모든 교직원이 업무내용에 따라 자율적으로 보호구를 착용할 수 있는 안전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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