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경제의 중심지 ‘메타버스 수도 경북도’ 도약
- 가상현실세계 콘텐츠 창작자 육성 방안 등 융합생태계 집중 지원 방안 논의
[일요신문] "가상현실경제는 과거 인터넷이 그랬듯이 이미 우리 앞에 와 있고 피할 수 없는 물결이다."
경북도는 메타버스 수도 경상북도 실현을 위한 1차 점검회의을 지난달 27일 도청에서 가졌다고 2일 밝혔다.
도는 올해 역점시책으로 '메타버스 수도 경상북도' 실현이라는 과제를 채택한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 가상현실세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오는 2024년이면 783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메타버스란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공간에서 사람과 사물이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플랫폼 속에서 경제·사회·문화적 가치를 창출하는 세계로 정의된다. 현실세계를 디지털로 전환시키는 기술과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연동시키는 플랫폼으로 새로운 활동공간과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으로 평가된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메타버스 경제로의 이행을 준비해 왔다. 매주 화요일에 진행하는 화공특강으로 직원들이 메타버스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저명한 강사를 초청해 교육을 해왔다.
이철우 지사가 직접 지난달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대통령에게 '메타버스 수도 경상북도' 실현 구상을 밝히고 지원을 건의하기도 했고 메타경북기획팀을 신설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기획조정실, 과학산업국, 문화체육관광국, 해양수산국, 일자리경제실 등이 참가해 범실국차원의 협업과제로서 메타버스 수도 경북 실현하는데 뜻을 함께 했다.
이들은 최우선과제로 메타버스 인력양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 지역에서도 메타버스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국가공모사업인 메타버스 전문대학원 유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인력양성도 기술개발과 콘텐츠 창작으로 나누어 접근해야 하며 대학과 협업으로 청년들이 신산업 분야에 진출하도록 지원하는데 집중해야 함도 강조했다.
메타버스 산업단지에 대한 구상도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메타버스산업단지는 산업단지 내 보안성이 확보된 실․가상 세계 간 유기적인 데이터 교환을 위한 Private 5G MEC 구축, 근로자가 메타버스 산업단지에서 작업지원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XR 장비의 개발 및 보급, 공정·장비 상태 및 작업자의 상태정보 등과 같은 산업단지 정보를 교환하고 가상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플랫폼 구축, XR 메타버스 기반의 제조공정 고도화, 산업재해 예방 서비스, 저숙련자 실시간 기술지원·가상 디자인 등을 위한 콘텐츠 개발, 노후화된 국가산업단지를 대상으로 메타버스 산업단지 실증단계로 추진될 계획이다.
메타버스 산업단지 구축이 계획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초광역권 메타버스 허브 구축' 공모사업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등 관련기관 및 시군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형성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경북은 전국에서 유일한 'XR 디바이스 개발지원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초광역권 메타버스 허브'를 유치할 경우 디바이스와 콘텐츠의 유기적인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또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실증의 핵심 인프라인 '5G 테스트베드'가 경북에 위치하고 있어 메타버스 통합지원 거점으로 최적의 조건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메타버스 융합서비스 분야의 경우 지역의 정체성이 담긴 콘텐츠를 가상현실세계에 지속적으로 알려 경북의 소프트파워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라며 '디지털 독도 메타버스 학습관', '신라왕경 메타버스 콘텐츠 구축' '메타버스 글로벌 한글캠퍼스 구축' 등 구상안을 제시했다. 다만 추진방식에 있어 공공주도형 보다는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은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시장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아울러, 메타버스 산업은 경북에 청년을 불러 모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메타버스 창작자 타운'을 조성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유럽의 경우 소피아 앙티폴리스처럼 경관이 좋은 해양휴양지에 첨단연구개발단지가 위치한 사례가 많다면서 경북도 동해안, 낙동강 등 자연경관을 활용해 메타버스 업무환경이 갖추어진 특구를 만든다면 메타버스 시대 청년이 돌아오는 경북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회의를 주재한 강성조 행정부지사는 "경험해 보지 못했고 가보지 않은 길이라 담당자들의 용기와 전문가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개방적인 업무자세가 요구된다"며, "정기적인 메타버스 정책점검회의로 정책진행상황과 성과에 대해 도민께 자세히 알리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추가 발굴해 메타버스 수도 실현에 다가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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