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종영한 <스파이 명월> 스틸컷. 한예슬의 촬영 거부 파동으로 남자친구의 존재가 드러났지만 열애설이 돌자마자 결별설이 불거져 대중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
# 베일 벗은 상대남
드라마 촬영 거부 파동 당시 열애설, 결혼 임박설 등이 불거졌지만 상대 남성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었다. ‘30대 후반의 사업가’ ‘재미교포’ ‘중견 기업체 아들’ 등 대략적인 정보만 알려졌던 터라 연예부 기자들 사이에서 상대 남성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한 취재 경쟁이 불붙기도 했었다.
상대 남성 A 씨에 대해선 드라마 촬영 막바지였던 9월 초에 다소 구체적으로 보도됐는데 명문가 자제로 현재 한 종합편성채널 대주주로 알려졌었다. 확인 결과 A 씨는 재계에서 상당히 유명한 인물이었다. 미국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30대 초반인 2003년부터 부친의 사업체를 이어받아 사업가로 활동해왔다. 경영 일선에 뛰어든 뒤 경영컨설팅회사를 운영해온 A 씨는 탄탄한 중견 기업체 인수에 성공하는 등 성공가도를 달려왔다.
그동안에도 수많은 여자 연예인이 재벌가를 비롯한 부유층 자제들과 결혼을 했지만 A 씨가 더욱 돋보이는 까닭은 부유한 명문가 자제인 데다 이미 사업가로서의 역량까지 입증된 인물이기 때문이다.
# 남자 측 지인들 ‘갸우뚱’
올해 초부터 A 씨가 한예슬과 교제 중이라는 사실을 A 씨 주변에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한예슬의 촬영 거부 파동 당시 갑작스럽게 결혼설까지 불거지자 A 씨 지인들이 깜짝 놀랐다고 한다. 이미 최고의 신랑감으로 손꼽히던 A 씨는 그동안 사업에 열중해왔을 뿐 결혼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A 씨는 독신주의자로 알려져 있을 정도였다. 이런 A 씨가 교제를 시작한 지 반 년 정도밖에 안 된 한예슬과 결혼이 임박했다고 알려지자 고개를 갸우뚱한 지인들이 많았다고 한다.
게다가 당시 일부 언론에선 상대 남성이 재미교포로 미국행이 결혼을 위해서라는 기사까지 쏟아져 나왔다. 그렇지만 A 씨는 유학파이긴 하지만 재미교포가 아니었고 갑작스럽게 미국에서 한예슬과 결혼을 할 가능성도 거의 없었다. 특히 A 씨가 운영하고 있는 회사 직원들은 한예슬과의 교제 사실조차 모르고 있던 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가 회사 직원들조차 모르게 미국에서 몰래 결혼식을 올릴 까닭이 없다는 것.
한 가지 분명한 사안은 A 씨가 상당히 한예슬을 사랑했다는 점이다. A 씨의 한 지인은 “한예슬이 드라마 촬영을 거부하고 미국으로 떠난 이유가 평소 의지하던 목사님을 만나기 위해서였다고 들었다”면서 “그때 둘이 같이 미국으로 갔다고 알려졌는데 그건 아니고 A 씨가 공항까지 배웅해준 것이 와전된 것으로 당시 A 씨가 한예슬이 처한 상황을 매우 안타까워하며 옆에서 많이 챙겨주고 도와줬다”고 설명했다.
# 얼마 전까진 만났다는데…
그렇지만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양측의 입장은 다소 상반된 편이다. 한예슬의 소속사는 열애설 및 결혼설 대두 당시부터 상대 남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보도된 이후까지 일관되게 ‘교제 중인 남성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A 씨도 자신의 대주주로 있는 종편 측의 공식 문의에 ‘한예슬과 더 이상 만나지 않습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한예슬 측이 열애설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데 반해 A 씨 측은 열애를 암묵적으로 인정하면서도 현재 진행형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두 사람의 결별설은 드라마 촬영 거부 파동 당시부터 불거졌었다. 본격적인 드라마 촬영이 시작되면서 만날 시간이 줄어들어 결국 결별에 이르렀고 촬영 현장 무단이탈과 돌연 미국행 역시 A 씨와의 결별 후유증이라는 설이 나돌았던 것. 그렇지만 A 씨의 지인들에 따르면 촬영 거부 파동 당시엔 분명 두 사람이 열애 중이었다고 설명한다. 드라마 <스파이 명월> 촬영 막바지인 9월 초까지도 두 사람이 연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얘기도 있다.
물론 드라마 종영을 즈음해 결별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예슬이 드라마 촬영이 끝나고 며칠 뒤 바로 미국으로 떠났기 때문에 결별을 하기엔 물리적으로 시간이 다소 짧다.
# 한예슬 돌아오면…
‘한예슬과 더 이상 만나지 않습니다’라는 입장은 ‘더 이상’이라는 단어로 인해 결별을 뜻한다고 풀이할 수 있다. 다만 A 씨의 이 발언은 공식적인 입장 발표가 아닌 종편 측의 문의에 대한 입장 표명일 뿐이다.
그렇지만 주변에선 ‘더 이상’보다는 ‘지금은’이 더 정확한 표현으로 보인다고 설명한다. 한예슬이 미국으로 떠나 있어 만나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 다만 10월부터는 영화 <티끌 모아 로맨스> 홍보 활동에 돌입해야 하기 때문에 한예슬의 귀국이 임박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귀국과 동시에 두 사람의 만남이 다시 재개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워낙 이들의 열애에 대한 관심이 높은 데다 한예슬 귀국과 함께 관심도가 더욱 높아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세간의 눈길은 물론이고 매스컴의 밀착취재까지 우려해야 하는 상황인 셈. 게다가 A 씨의 존재가 매스컴을 통해 알려진 터라 두 사람은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어찌 보면 현재 상황이 이들의 결별과 열애를 가늠할 중요한 시기로 보인다. 과연 한껏 고조된 대중의 관심을 두 사람이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두 사람의 관계가 결별과 열애라는 상반된 길 가운데 하나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