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혁신 전면 추진 계획 발표…“기업 주도형 창업 생태계 구성할 것”
서울시는 26일 민간 중심의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4년까지 2000개의 혁신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해 1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대‧중견기업과 연결하겠다는 목표다.
개방형 혁신은 미국 버클리 대학의 헬리 체스브로(Henry Chesbrough) 교수가 제시한 개념으로, 기업의 혁신을 위해 기술·아이디어·제품 개발에 외부 자원을 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서울시는 △산업별 대·중견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개방형 혁신 시장’ 확대 △로봇, 핀테크, 인공지능, 바이오 등 다른 산업간 융합의 기회를 확대해 개방형 혁신 성과를 극대화 △해외 성장 거점 확대 등 ‘글로벌 개방형 혁신 허브화’를 골자로 하는 3대 추진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서울시는 ‘서울 오픈이노베이션’ 포럼을 구성·운영한다. 이를 통해 개방형 혁신에 참여하는 대·중견기업을 향후 2024년까지 기존 42개 기업에서 20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양재, 홍릉, 공덕 등에 7대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조성하고, 핀테크, 바이오·의료 등의 실증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센터에서는 스타트업 상시 발굴·검증체계를 가동해 3년간 200개 이상의 대·중견기업, 벤처캐피털(VC) 등과 2000개의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한다.
또한 로봇, 바이오, 인공지능 등 다른 산업간 융합의 기회도 확대해 클러스터·산업별 협력 접점을 다양화하는 방식으로 ‘개방형 혁신’의 성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1차적으로 대·중견기업이 필요로 하는 혁신 기술에 대한 수요를 발굴하고, 2차적으로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검증한 후 3차로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을 매칭하는 작업을 진행해 매칭 성공률을 높인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 멘토링, 시제품 제작, 실증 지원 등 다각적인 기업 성장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중간 ‘매칭 플랫폼’에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혁신 기술의 실증부터 해외 진출 지원까지 도울 예정이다. 대·중견기업은 스타트업을 발굴 및 투자하고, 서울시는 개별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기술 실증, 해외 현지 네트워킹 등을 통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현재 호치민에서 운영하는 ‘서울창업허브’와 같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 구심점이 될 수 있는 해외 성장 거점을 향후 3년간 실리콘밸리, 유럽 등으로 10곳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 기업의 진출 창구로 활용하는 동시에 해외 기업이 유망한 국내 기업과 매칭할 수 있는 투자유치의 창구로도 활용한다. 또한 다양한 도시, 기업 간 협의체를 구성해 글로벌기업과의 협력 접점을 확대한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개방형 혁신은 기술, 아이디어 등 외부 자원을 활용해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민간주도의 창업성장 사다리”라며 “대·중견기업과 벤처, 스타트업이 상생 협력하는 기업주도형 창업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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