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규리는 해운대 백사장 특별무대에서 진행된 ‘APAN 스타로드’ 레드카펫 행사에서 뒤태가 돋보이는 파격적인 드레스로 화제를 불러 모았다. 사진제공=디스패치 |
당시 김규리는 해운대 백사장 특별무대에서 진행된 ‘APAN 스타로드’ 레드카펫 행사를 막 마친 뒤였다. 이날 행사에서 김규리는 뒤태가 돋보이는 파격적인 드레스로 화제를 불러 모았다. 행사를 마친 뒤 검정색 줄무늬 원피스로 갈아입고 술자리를 찾은 김규리는 빼어난 외모와 몸매가 돋보였다.
대화는 영화 <미인도> 시절로 되돌아갔다. 당시 기자가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영화 <미인도>에서 보여준 김규리의 연기력을 칭찬하며 그 다음해 가장 기대되는 여배우라고 언급했던 부분을 그가 기억하고 있었던 것. 지난 2008년 김규리는 <미인도>를 통해 연기 변신을 시도했지만 그보다는 ‘파격 노출’에 더욱 포커스가 맞춰진 경향이 짙었다. 게다가 ‘청산가리’ 발언 파문까지 더해져 김규리는 많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고 한다. 김민선에서 김규리로 개명하고 인생의 2막을 열어가고 있던 그에게 2008년은 마치 인생 2막 신고식이라도 치르는 듯 힘겨운 시간이었다고 한다.
올해 김규리는 윤계상과 함께 공연한 영화 <풍산개>로 충무로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윤계상과 함께 저예산 독립영화인 <풍산개>에 출연해 온갖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좋은 연기를 선보인 터라 독립영화로서는 기록적인 흥행 성적을 거두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기덕 감독님의 시나리오와 전재홍 감독님의 연출력을 믿고 출연을 결정했어요. 기대보다 흥행 기록도 좋았고 칭찬도 많이 받아 행복하지만 촬영할 땐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저예산 독립영화인 터라 25회차 만에 촬영을 끝내야 해 정말 치열하게 촬영했어요. 한겨울이라 날씨는 정말 추웠지만 배우들부터 스태프들까지 모두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 개런티로 모인 터라 그런지 촬영 현장 분위기는 정말 따뜻했어요.”
올해 김규리가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은 또 하나의 계기는 바로 MBC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였다. 이미 검증된 빼어난 몸매에 탁월한 춤 실력까지 더해져 김규리는 매주 가장 핫한 무대를 만들어냈다.
“정말 힘들었어요. 보통 곡이 방송 3일 전에 정해지는데 그러면 첫날은 안무를 짜야 하니 연습할 시간이 이틀밖에 없었어요. 정말 하루 종일 연습했어요. 발 여기저기가 굳은살 투성이였을 정도니까요. 지금도 발이 말이 아니에요. 방송이 모두 끝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까 발에서 굳은살이 떨어지더라고요. 그 엄청난 두께의 굳은살을 보니 정말 열심히 춤 연습을 했던 그 시간들이 너무 소중한 추억으로 다가오더라고요.”
30여 분의 짧은 술자리가 끝난 뒤 김규리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전재홍 감독의 테이블로 자리를 옮겼다. 그곳에서 10~20분가량 대화를 나눈 뒤 그는 매니저와 함께 숙소로 향했다. 술자리에 함께 있는 내내 그의 소탈함에 반한 기자 일행은 그가 떠난 뒤 빼어난 미모에 다시 감탄하며 술자리를 이어갔다.
빼어난 미모와 몸매는 ‘스타 김규리’의 장점이고 거에 더해진 소탈한 성격은 아무래도 ‘인간 김규리’의 장점일 것이다. 그리고 늘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은 ‘배우 김규리’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부산=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