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14호선 도로를 개설할 당시 부체도로는 지역민들의 통행권을 확보하고, 농사를 짓는 농업인의 농기계 통행 등을 확보할 목적으로 설치됐다. 도시화에 따른 도로환경 변화로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진주사무소와 거제시는 부체도로를 자동차 통행이 가능하도록 협의했으나, 부체도로는 일반 도로개념과는 다르다.
도로는 그 기능에 따라 우선통행권이 주어지는 만큼 부체도로 운전자가 주도로에 진입할 경우 일단멈춤을 해야 한다. 이를 어길 시에 교통사고 발생에 따르는 책임은 우선순위가 2순위인 부체도로 운전자가 지게 된다.
거제시민 A 씨는 “거제경찰서 신현지구대 경찰관도 주도로와 부체도로 연결지점을 교차로라고 말할 정도로 전문가조차 혼선이 빚어지는 곳이다. 불쑥 튀어나오는 자동차와 오토바이로 인해 사고위협을 몇차례 겪었다”고 말했다.
거제시는 주도로와 부체도로간 교차지점이 운전자의 오판으로 부체도로 운전자가 선진입해 주도로 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등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고 보고, 사고 예방차원에서 선제적으로 통행방법에 따르는 시설물을 한층 더 강화키로 했다.
거제시 도로과 김성기 과장은 “국도14호선 부체도로는 도시화로 인해 시민 통행에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한 목적으로 국토청과 협의해 사용하는 도로다. 주도로 진입시 교통사고 위험이 고조돼 시 차원에서 개선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진주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거제시의 요구를 수락해 시민들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기 위해 점멸등과 방지턱 추가 설치로 안전한 도로를 만들어 가겠다”며 “교량 밑 유휴지는 소공원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민규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