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업실, 작년 환자 282명 3억여 원 의료비 지원 연계
45kg이던 몸무게는 70kg으로 크게 늘었고, 이 때문에 허리 통증이 심해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졌으나, 기초생활수급비로 한 달을 생활하기도 빠듯한 살림살이여서 동네약국에서 약으로 근근이 버텨왔다.
걷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통증 탓에 온종합병원 신경외과에 내원했다가 척추협착증 진단을 받고, 수술밖에 치료 방법이 없다는 소견을 들었다. 게다가 척추협착증의 경우 만성질환으로 분류돼 관할구청으로부터 긴급의료비 지원도 불가능했다.
수술비가 걱정돼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는 차에 이 병원 사회사업실의 안내를 받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총 치료비의 70%를 지원받을 수 있게 돼 비로소 수술받았다.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 사회사업실은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병원비가 없어 수술이 필요하거나 중환자실 입원 치료를 포기하려는 환자 271명에게 3억여 원에 달하는 의료비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게 연계해줬다”고 9일 밝혔다.
기초단체나 보건소·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공공기관의 긴급 의료 지원비가 2억여 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나 세이브더칠드런·노인의료나눔재단 등 민간 복지재단에서 8,400여만 원을 각각 지원받았다. 이는 2020년 200건 1억 6,700여만 원에 비해 건수로는 1.4배, 지원 금액으로는 1.7배 각각 증가했다. 환자들이 주로 치료받은 진료과는 정형외과가 97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신경외과(32건), 외과(30건), 신경과(27건) 등의 순이었다.
온종합병원 사회사업실은 경제 사정이 어려운 환자들의 의료비 지원 연계뿐만 아니라, 환자나 보호자들이 잘 모르고 있는 기초생활수급 제도·장애등급 등록절차·장기요양 등급판정 및 재판정 절차·심리적 문제 등에 대한 상담 서비스도 해주고 있다.
극심한 호흡곤란으로 흉부외과에 입원한 B 씨(68)는 의사로부터 기흉 수술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었으나, 병원비 걱정으로 망설였다. 이에 주치의가 B 씨를 사회사업실로 의뢰했다.
그는 직계가족이 없는 데다 65세가 넘어 기초생활수급 신청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도를 알지 못해 통증을 안고 생활해왔다. 사회사업실은 B 씨를 기초생활수급자로 관할 구청에 등록해 긴급 수술비 지원 물론 퇴원 이후 생계 지원도 가능하게 됐다.
온종합병원 사회사업실 윤미란 의료사회복지사는 “병원의 사회사업실은 의료사업 사업을 통해 병원비로 인해 깨지기 쉬운 환자와 가족 간 유대를 공고화하는 것은 물론 질병 예방과 재활 자립 등을 위하 다양한 사회복지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
‘제1회 지역사회 에너지 혁신 프로젝트 경진대회’ 성료
온라인 기사 ( 2024.12.10 17:17 )
-
ONN닥터TV “올해 의사들이 꼽은 최대뉴스 ‘전공의 집단사직’”
온라인 기사 ( 2024.12.10 16:52 )
-
[김해시] 홍태용 시장 “민생안정 공직기강 확립 행정력 집중” 外
온라인 기사 ( 2024.12.11 09: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