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TV와 몇몇 한류 사이트에 소개된 것이 계기가 돼서 터키 팬들이 많이 생겼어요. 솔로 댄스가수지만 제 음악이 걸그룹과 비슷한 큐티팝이라 그런가 봐요. 페이스북에 친구로 등재돼 있는 터키 팬만 수백 명이 될 정도니까요. 아직 터키에는 한국 연예인의 공연이나 팬미팅이 단 한 번도 없었어요. 페이스북을 통해 터키에서 공연을 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고 있는데 아직은 신인이라 터키 방문은 조금 뒤로 미뤄뒀어요. 하지만 약속한 만큼 언젠가는 꼭 가려고 해요.”
게다가 니나는 중국에서도 서서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한·중합작 뮤지컬 <슈팅스타즈>에 출연해 중국 현지에서 무대에 오른 것이 계기가 돼 조금씩 유명세를 얻고 있는 것. 한국 배우가 다섯인 데 반해 중국 배우는 둘뿐이라 니나는 중국인 역할을 맡아 중국어로 연기했고, 오히려 이것이 중국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계기가 됐다.
아쉽게도 데뷔 앨범을 내고 별다른 활동을 못한 니나는 후속곡 ‘스마일’을 들고 최근 본격적인 가수 활동에 돌입했다. 타이틀곡 ‘샤인’과 후속곡 ‘스마일’, 그리고 니나가 직접 작사, 작곡한 보사노바 풍의 곡 ‘살금살금’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한 가지 특이한 부분은 니나가 언론고시 준비생이었다는 점이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어요. 자연스럽게 언론고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취미 삼아 주말반으로 들어간 보컬 트레이닝 학원에서 제 운명이 바뀐 거예요. 언론인이나 가수는 모두 대중과 통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아요. 대중과 통하는 통로만 변했을 뿐이니까요. 언론고시를 준비하며 아나운서 시험도 계획했는데 앞으로는 그 경험을 살려 리포터나 MC로도 활동해보고 싶어요.”
글=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사진=전영기 기자 yk00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