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코로나19 팬데믹 팬데믹(Pandemic·대유행) 영향으로 긴 동면에 들어갔던 아마바둑대회가 2년 6개월 만에 길었던 겨울잠에서 깨어났다. 2022년 전국아마바둑대회의 서막을 연 ‘2022 평창 평화도시! 전국바둑대회’가 14일과 15일 이틀간 강원도 평창군 평창국민센터에서 열렸다.
2022년 전국아마바둑대회의 시작은 평창이었다. ‘2022 평창 평화도시! 전국바둑대회’가 열린 평창군 평창국민센터 대회장 전경. 사진=대한바둑협회 제공이번 대회는 만 40세 이상 참가가 가능한 전국 시니어최강부, 전국동호인단체전(6개 부문), 강원도최강부(만 30세 이상 강원도 거주자) 부문에 300여 명의 바둑 동호인들이 출전했다.
가장 주목을 받은 전국 시니어최강부에서는 올해부터 시니어대회 출전 자격을 얻은 불혹의 하성봉이 결승에서 박휘재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150만 원. “바둑대회 출전도 오랜만이고 우승은 더욱 오래됐다”는 하성봉은 “마지막 우승이 10년 전 일본에서 열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였는데 오랜만의 우승이라 더 기쁘다. 앞으로 바둑대회에 열심히 출전하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하성봉(오른쪽)과 박휘재의 우승 결정국. 하성봉이 승리하며 시니어 대회 첫 정상에 올랐다. 사진=대한바둑협회 제공변형 스위스리그 방식에서 하성봉은 노근수, 안재성, 윤광선, 박성균, 박휘재를 잇달아 제압하고 우승컵을 안았다. 공동 3위는 이학용·안재성. 그 뒤로 최호철, 최진복, 박성균, 임연식 순으로 5~8위에 자리했다.
이 밖에 강원도최강부에서는 이재억이 우승과 함께 70만 원을 수상했다. 2위는 윤창철, 3위는 황이근. 전국동호인단체전 상위 입상팀에는 대관령 황태 선물세트 등 지역 특산품이 상품으로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