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스총회, 세계 시민들 대구 정상서 ‘평화’ 외치다”
- 코로나19 이긴 대구, 지속 가능한 신재생 에너지 영감 불어넣어
[일요신문] "Yeah, I'm really really happy. I Love Daegu"
세계 미래 新에너지와 대구 근대의 생기가 만났다. 27일 오후 7시께 대구의 현대와 근대가 어우러진 '계산예가'에 세계가스총회에 참석한 세계 시민들이 방문했다.
'일요신문'이 컬러풀(Colorful)에 파워풀(Powerful)을 더한 원더풀(Wonderful)한 현장을 찾아갔다.
"Colorful Daegu!"
가장 많은 인기를 끈것은 '연등(燃燈)'이었다. 한지에 자신의 이름과 평화의 메시지, 그림을 그리며 직접 연등을 만들었다. 한 세계시민은 한글로 '대구'를 그렸다.
예술가의 기질을 보이는 한 세계시민은 아름다운 꽃과 나비, 나무를 그렸다. 'Peace, Love, Covid Get out!' 등의 메시지도 눈에 띈다.
자신의 염원을 담은 연등에 LED가 깜박이며 빛을 밝히자 세계인의 미소도 환해졌다.
"Wow Fantastic"
'탁본'을 직접 해본 세계시민은 눈앞에 펼쳐지는 마법 같은 그림에 놀라워했다.
근대의 미가 새겨진 탁본에 먹을 묻힌 후 고운 한지를 손수 깔았다. 기대반 걱정반으로 정성들여 한지를 문질렀다.
이윽고 한지를 들어본 세계시민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잠시 말린 후 기념품으로 준다는 말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Wow! Beautiful Korean clothes, I love it"
해외바이어들이 꽃무늬 가득한 한복을 입고 계산예가를 활보했다.
BTS의 '뷔'와 '슈가'가 입은 한복 저고리를 직접 여미며 갓을 쓴 해외 가족들은 한국전통의 아름다움에 한껏 매료됐다.
마치 세계모델이 된 것처럼 계산예가를 무대로 곳곳을 누비며 한국의 아름다움을 뽐냈다.
"Take my picture"
다채로운 색깔의 한복에 형형색색의 연등을 든 세계시민들은 모두 휴대폰을 들고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인력거에 올라탄 세계시민들은 휴대폰으로 사진찍기에 바뻤다. 한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은 한국의 아름다움에 한껏 빠져 연신 폰을 눌렀다.
근대인물의 포토존에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던 외국인은 해설사의 인물 설명에 감동을 받았다. 한국의 역사에 관심이 많은 한 세계시민은 해설사 곁에서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한국의 얼과 정신에 귀 기울였다. 한 세계시민은 관련 자료가 있으면 달라며 대구 근대사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This is Korean spirit"
안중근 의사와 유관순 열사가 그려진 벽 한켠에선 북소리가 울려퍼졌다.
영상에서는 볼수 없는 역동적인 북채 움직임에 눈을 떼지 못한 세계시민들은 연신 사진을 찍었다. 모든 세계인들은 박수를 치며 함께 춤을 췄다.
"Korea drum? 이건 세계 무대에 내어 놔도 통할 거예요. 왜 이걸 여태껏 몰랐죠?"
한 세계시민은 사진찍기를 그만두고 아예 영상을 찍었다. 신들린 듯한 북치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기엔 역부족이었다.
이 무대는 천성일 씨를 비롯해 대구근대골목 해설사들이 직접 선보여 의미를 더했다.
'Cool evening breeze'
하늘도 도왔다. 이날 날씨는 무척 신선했다.
때마침 부는 저녁 바람에 멋지게 한복을 휘날리며 '계산예가'를 즐기던 세계시민들은 영어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한국의 정신과 예술에 놀라워했다.
한국문단의 주류였던 이상화, 현진건, 백기만과 근대 서양음악 기틀을 다진 김문보, 박태준, 헌제명, 그리고 대구에 서양미술 뿌리를 내린 이상정, 박명조, 서동진 등 20세기 초 한국 문화를 이끌었던 예술인의 삶터를 직접 보고 듣고 느꼈다.
근대 시도 읊어봤다. 해설사를 통해 시의 의미를 알게 된 세계인은 놀라면서 한국의 근대 정신을 기렸다. 한켠에선 인종·국경·종교를 초원한 세계인이 한데 어울려 제기를 차면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갔다.
"I'm gonna live here"
계산예가 시티투어가 끝났다는 이야기를 들은 세계시민들 중 일부는 여기에 아예 살겠다고 말했다. 또다시 대구를 방문해서 장구를 배우겠다는 세계시민은 아쉬움을 뒤로 한채 굿바이를 외쳤다.
세계시민들은 시티투어의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대구 앞산 전망대로 향했다. 구두를 신고 앞산 산길을 걷는 것은 힘들었다. 하지만 세계시민들은 숨을 헐떡이면서도 밤 산길의 신비로운 전경을 살피고 상쾌한 공기를 호흡하며 자연을 만끽했다. 앞산 케이블카를 탄 세계시민들은 서서히 펼쳐지는 대구의 놀라운 전경에 환호했다.
"I Love Daegu!"
앞산 전망대에 도착한 세계시민들은 대구 도심의 야경에 압도됐다. 눈앞에 펼쳐진 대구의 불빛에 휴대폰을 들고 연신 사진을 찍었다. 대구 근대문화와 평화의 메시지와 염원이 담긴 연등의 빛과 대구의 야경은 그야말로 'Energy' 그 자체였다.
"We are the champions!"
세계시민들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회복을 시작을 축하하는 의미로 퀸의 노래를 불렀다. 대구시민과 세계를 향한 노래였다.
특히 대구에서 대규모 확진이 발생했지만 방역당국과 시민들의 협조로 한달 반만에 확진자 'Zero'를 이끌어낸 '코로나를 이긴 대구'를 향한 축하의 노래였다. 그리고 휴대폰의 불빛과 어우러진 대구의 야경, 그리고 앞산의 자연은 '지속 가능한 신재생 에너지'의 영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We Are One!"
마스크를 벗고 앞산의 시원한 공기를 마음껏 만끽한 세계시민들은 전망대에서 한데 어울려 '우리는 하나!'를 외쳤다. 검푸른 창공 위에 반짝이는 별들 아래 펼쳐진 대구 야경과 그 중심에서 울려퍼진 평화의 메시지였다.
코로나19 이후 대구에서 펼쳐진 초대형 축제는 이렇게 끝이 났지만, 이제 시작이다. 미래의 新에너지를 가득담은 세계인들의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기사와 관련한 사진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대구(Daegu, 大邱)는 대한민국 동남부에 있는 도시로 고대국가시대부터 요충지로 주목받았다.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러 '대구'라는 지명으로 불린 것으로 전해진다. 도심은 북부와 남부산지가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분지 지형에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큰 대(大)에 언덕 구(邱)라는 지명이 지어졌다.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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