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홈런으로 2위와 8개차…역대 6번째 홈런왕 정조준
박병호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이어진 LG와의 3연전에서 홈런 2개를 추가했다. 이번 시즌 홈런 22개로 독보적인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2위 LG 김현수와는 8개 차이. 김현수가 역대 기록면에서 30홈런을 넘긴적이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차이는 더욱 벌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박병호가 홈런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예측을 하기는 어려웠다. 박병호는 2011년 넥센 이적 이후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2012년부터 31개, 37개, 52개, 53개 홈런을 생산하며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미국 무대를 경험하고 돌아온 2018년에도 홈런 3위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2019년에는 33개로 다시 한번 홈런왕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박병호도 세월을 거스를 순 없었다. 해를 거듭하며 각종 타격 지표가 하락했고, 홈런 또한 21개, 20개로 줄었다. 그 사이 10여년간 몸담았던 키움을 떠나 KT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새 팀인 KT에서 박병호는 '적응기'라는 말을 비웃는 듯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개막 직후 4월 한 달간 5개 홈런으로 예열을 하더니 5월 11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폭발력을 선보이며 선두로 치고나갔다.
6월 초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듯 했지만 이내 살아난 박병호다. 21일 NC전 홈런으로 20호 홈런을 달성했다.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을 쳐내며 2021시즌과 2020시즌 자신의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박병호가 이번 시즌 홈런왕 고지에 오른다면 KBO리그에 또 다른 역사를 쓰게 된다. 만 36세로 최고령 홈런왕에 등극하는 것이다. 종전 기록은 2006년 당시 현대 소속 래리 서튼의 만 35세다.
또한 통산 6회 홈런왕에 오르며 역대 최다 홈런왕 등극이라는 기록도 남길 수 있다. 현재 박병호는 2012, 2013, 2014, 2015, 2019시즌까지 홈런왕 자리에 5회 오른 바 있다. 이는 이승엽과 동률을 이루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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