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전 세계 150만명 사망에 이르는 질환,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 가능
1965년 B형 간염 바이러스, 1973년 A형 간염 바이러스, 1989년 C형 간염 바이러스가 발견되어 현재까지 다양한 기관에서 간염에 대한 홍보 활동을 하고 있으며 교육 및 매스컴 노출로 A형 간염, B형 간염에 대한 인식도는 올라가고 있으나 C형 간염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C형 간염의 경우 B형 간염에 비해 만성간염 진행 비율이 높으며 다른 간염과 달리 백신이 없으므로 방치된 경우 간경화, 간암 등으로 진행 가능성이 높아 유의해야 한다. 2020년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C형 간염 감염자 중 약 54~86%가 만성간염으로 진행되며 20~50년 동안 15~56%가 간경화로 진행, 간경화 환자의 연 1~5%에서 간세포암종이 발생하는 것으로 발표했다.
C형 간염이란 C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C virus, HCV) 감염에 의한 급성·만성 간 질환으로 수혈, 주사기 공동 사용, 성접촉, 혈액투석, 모자간 수직 감염 등 혈액 매개로 전파된다. 평균 6~10주 잠복기를 거친 후 급성 C형 간염의 경우 감기 몸살 증상, 메스꺼움, 구역질, 전신 권태감, 식욕부진, 우상복부 불쾌감 등이 나타나며 70~80%는 무증상이다.
만성 C형 간염의 경우 만성 피로감, 권태감, 황달,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약 60~80%가 증상이 없어 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거나 간부전, 문맥압 항진증 등 합병증을 통해 알게 된다. HCV 특이 유전자 검출로 진단하며 급성인 경우 안정, 고단백 식이요법으로 치료하며 만성은 항바이러스제 치료에 들어간다.
대동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임태원 과장(소화기내과 전문의)은 “바이러스성 간염은 누구나 감염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충분한 예방 활동을 통해 피할 수 있으므로 정확하게 인식하고 예방법을 실천해야 한다”며 “C형간염의 경우 백신은 없으나 적절한 치료제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간염 예방을 위한 생활속 습관은 △올바른 손 씻기 습관화 △안전한 음식 섭취하기 △조리환경의 철저한 위생관리 △손톱깎이, 면도기 등 공유 삼가 △주사기, 침 재사용 금지 △A형, B형 간염 예방접종하기 △검진을 통해 몸 상태 체크하기 등이 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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