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퓨전그룹 ‘율’(yul)의 멤버로 활동했던 우애리가 최근 케이블 채널 홈드라마와 실버TV 등에서 방영되는 <러브 스캔들>을 통해 2년여 만에 방송 활동을 재개했다. 국악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모여 국악 대중화를 위해 만든 퓨전국악그룹에서 활동하던 그가 이번엔 연애 상담가로 돌아온 것.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심리학으로 석사과정을 밟고 있어요. 졸업한 뒤 심리상담가가 되고 싶은데 아직은 부족한 게 많아 우선 방송에서 연예 상담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국악을 전공하면서도 심리학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지난해에 대학원에 진학했어요.”
지난 2004년부터 ‘시아’(sia)라는 국악퓨전그룹에서 활동한 우애리는 2007년 팀 이름을 ‘율’(yul)로 바꾸고 2009년까지 활동했다. 드라마 <왕과나>의 메인 테마곡 ‘처선의 러브테마’ 등을 발표하며 왕성한 활동을 벌인 율(yul)을 통해 대중과 가까운 국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것. 이 시기를 통해 우애리는 방송의 재미도 알아가기 시작한다.
“그룹 활동을 하며 방송인 활동도 병행했어요. 연예 리포터, VJ, 그리고 패션 관련 프로그램 MC 등으로 활동했고 잠시 DMB 라디오 DJ로도 활동했죠. 이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조금씩 방송의 재미를 알게 됐어요.”
우애리의 장차 꿈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부부치료와 가족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심리 상담가가 되는 것이다. 이런 그가 다시 방송 활동을 재개한 까닭은 무엇일까.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심리학계의 엔터테이너가 되자고 결심했어요. 심리학을 하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개인적이고 내향적이고 학문적이에요. 그렇지만 저는 친근하고 대중적인 이미지로 심리 상담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방송 활동을 중시하는 거죠. 나중에 심리 토크쇼 같은 걸 진행해도 좋을 것 같고요.”
요즘 우애리는 <러브 스캔들>을 통해 명쾌한 연애 상담가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런 그에게 연말을 맞아 외로운 노총각 독자들이 솔로를 탈출할 수 있는 연예의 필수 기본기를 물어봤다.
“노총각, 그것도 연애를 오랫동안 못하신 분들은 스킬 자체가 서툴 수밖에 없어요. 연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말투와 표정이에요. 여자는 상대가 자신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나 때문에 상대가 얼마나 행복한지 등의 정서적인 측면을 중시하거든요. 우선 말투는 단순히 보고 싶다, 사랑한다 등의 상투적인 표현보다 세심하게 챙겨주는 말투가 중요해요. 또 표정에선 눈맞춤이 가장 중요해요. 여자들은 상대가 눈을 맞추고 얘기할 때 이성이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가끔은 뚫어지게 쳐다보다 여자 분이 왜 그러냐고 물으면 괜히 긴장하지 말고 ‘그냥’이라고 답하며 웃으세요.”
글=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사진=전영기 기자 yk00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