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금님표 이천브랜드 관리본부’ , 선거캠프 관계자 임명
‘임금님표 이천 브랜드 관리본부’(이하, 본부)는 이천시 농축산물의 가치를 높이고 공동브랜드인 ‘임금님표 ’의 효율적 관리를 목적으로 설치된 사단법인이다.
이 단체는 이천시(55%)와 지역 농협(45%)의 출연으로 이사장(이천시장), 부이사장 2 명(시의회 부의장, 농협 시지부장)으로 하고 본부장(상근이사)이 유통, 관리, 향토특산품 판매장 등을 총괄, 기획 운영한다.
본부는 지난 3월부터 공석 중인 본부장을 선임하기 위한 이사회를 4일 개최하고 H 씨를 본부장으로 임명했다. 그러나 H 씨는 지난 6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현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했고 임명 전부터 나돌던 '내정설'이 현실화되자 부적절한 인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H 씨의 본부장 임명에 대한 규정상 문제는 전혀 없다. 2007년 4월 제정된 ‘임금님표 브랜드 관리본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3조 (구성 및 채용)에 ‘직원 채용은 공개모집에 따른다’고 명시했으나 지난 2019년 7월 해당 항목을 돌연 삭제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이천시의회는 해당 ‘조례 일부 개정안’을 조건 없이 원안 가결한 것으로 드러나 시의회의 역할에 대한 비난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 정 모씨는 “설마 했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 몹시 실망스럽다”며 “선거를 도운 핵심 인물이 아무런 검증 없이 산하 단체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공정성, 투명성을 기대하고 있는 시민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불만을 표했다.
시 관계자는 “선거 캠프 관계자의 본부장 임명을 두고 일부에서 말이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 본부의 운영과 쇄신을 위해서는 시정 추진 방향 등을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의 배치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당사자인 H 본부장은 “ 물론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다. 현재 쌀 재고량 증가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시민들과 단체들이 나서 ‘임금님표’ 브랜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막중한 자리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유통업계에 오랜 기간 종사해 오면서 쌓아온 경험과 지식, 인맥 등을 바탕으로 ‘임금님표’ 브랜드가 이천시 농·축·특산품의 품질을 보증하는 대표 브랜드로 더 큰 세계로 뻗어 나아갈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와 개발 활동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관계자는 “현재 일각에선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기관, 단체장에 대해서도 이미 내정자가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며 “그동안 관행처럼 이루어져 온 산하 기관, 단체장에 대한 낙하산, 보은 인사는 사라져야 하며 이제는 해당 업무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역량을 겸비한 전문가 영입이 꼭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유인선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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