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세 미만의 아이들이 TV에 노출될 경우 언어 발달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말은 TV가 아닌 부모로부터 배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
‘미 소아과학회’는 최근 부모들에게 “영유아들에게 TV를 보여주지 말 것”을 권고했다. 특히 2세 미만의 아이들이 TV에 노출될 경우 언어 발달에 나쁜 영향을 미칠뿐더러 인지력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아 언어 전문가인 로베르타 골린코프는 “언어는 어린이들의 학습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 TV를 통해 습득하게 되는 언어는 어린이들이 진정 필요로 하는 것들과는 거리가 멀다. 또한 어린이들의 질문에 알맞은 답을 해주지도 않는다”라며 “말은 TV를 통해서 배우기보다는 부모로부터 배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모유 수유를 할 것
‘모유를 먹고 자란 6세 어린이들이 분유를 먹고 자란 아이들보다 아이큐 테스트 점수가 5% 더 높게 나왔다.’
이는 벨라루스 공화국의 산모와 신생아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한 그룹의 산모들은 최대 1년 동안 아기들에게 다른 음식은 주지 않고 오로지 모유 수유만 했고, 다른 그룹의 산모들은 모유 외에 다른 음식을 먹였으며, 모유 수유 기간도 더 짧았다. 그 결과 첫 번째 그룹의 아이들이 읽기, 쓰기, 계산 분야에서 두 번째 그룹의 아이들보다 더 높은 점수를 얻었다.
▲악기를 가르칠 것
보스턴 인근의 음악 전문학교 및 일반 학교의 학생들(평균 연령 10세)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피아노나 현악기를 최소 3년 이상 배운 아이들이 악기를 전혀 배우지 않은 아이들보다 아이큐 테스트의 언어 분야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었다.
그렇다면 무엇이 먼저일까? 똑똑한 아이들이 음악에 재능이 있는 걸까, 아니면 음악이 아이들을 똑똑하게 만드는 걸까? 이에 대해서는 불행히도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확실한 것은 음악적 재능과 언어 재능, 그리고 지능과는 분명히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참을성을 가르칠 것
쿠키를 매개로 했던 한 유명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충동을 조절할 줄 알고 참을성이 강한 아이들일수록 SAT(미 대학수능시험) 점수가 더 높게 나왔다.
즉 아이들에게 쿠키 한 개씩을 주고 15분 동안 참고 안 먹고 기다릴 경우 한 개를 더 준다고 했을 때 15분을 버틴 아이들의 경우 1분 이상 참지 못한 아이들보다 SAT 점수가 높았다.
이 실험은 얼마나 충동을 잘 조절할 수 있느냐를 살핀 것으로, 골린코프는 “비상한 두뇌란 꼭 높은 아이큐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행 기능(상황에 맞게 적절한 행동을 선택하는 능력)’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비만이 안 되도록 주의할 것
‘템플대학’의 연구진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비만인 아이들은 표준 몸무게인 아이들보다 GPA(학점 평점) 점수가 더 낮았다. 또한 학교 출석률은 더 낮았던 반면, 지각률은 더 높았다.
골린코프는 “앉아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살이 찔 확률은 높다. TV를 보거나 컴퓨터 오락을 하는 시간이 많으면 그만큼 사람들과 어울릴 시간이 줄어든다. 아이들은 다른 사람과의 상호 교류를 통해서 더 똑똑하게 자란다”고 말했다.
▲운동시킬 것
분자생물학자인 존 메디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운동을 하는 것”이라며 “활동적이 되도록 북돋는 것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선물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한 컴퓨터 오락을 멀리하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운동 가운데 특히 에어로빅은 아이들의 ‘실행 기능’을 100%까지 향상시킨다.
▲아빠가 젊어야 할 것
아빠의 나이가 젊을수록 더 똑똑한 아이들이 태어난다. 아빠가 20세일 때 출생한 아이들의 경우 그보다 두 배 더 나이가 많은 아빠에게서 태어난 아이들보다 아이큐가 3~6점가량 더 높게 나왔다.
또한 지금까지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빠의 나이와 자녀의 신경발달에는 연관이 있다. 아빠의 나이가 많을수록 자녀들이 자폐증, 정신분열증, 난독증, 지능 저하 등을 앓을 확률이 높아진다.
▲저글링을 가르칠 것
뇌구조는 유전적으로 결정되긴 하지만 전부 그런 것은 아니다. 어려운 지각 운동 기술(예: 저글링)을 배우면 두뇌의 회백질 부피를 3% 더 증가시킬 수 있다. 회백질은 인지력 발달과 연관이 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