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오 후보 | ||
47년생으로 다른 당권 주자들에 비해 비교적 젊은 김형오 의원이 가장 목소리 높여 주장하는 것은 바로 ‘세대교체론’이다. 김 의원측은 “당 지도부가 젊어져야 당의 몸통을 물갈이하고 쇄신도 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보수를 주장하는 당 정체성과 대치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김 의원측은 “당에서 젊은 인사들을 발굴하고 키워주지 않으면 당에 미래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한다.
김 의원측은 “지금 한나라당은 떨어져가는 고향의 초가 지붕과 같다”며 “젊은 외연을 확대할 수 있도록 당이 ‘진화’해야 할 때”라고 역설하고 있다.
새로운 당으로의 진화를 위해 김 의원이 내세우는 것은 바로 ‘디지털정당화’다. 김 의원측 관계자는 “과거의 당원 개념은 버려야 한다. 유럽에서처럼 몇 백년 이어진 정당에는 전국에 진성당원들이 고루 퍼져 있겠지만 우리는 다르지 않은가. 사이버공간을 활용해서 젊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편하게 참여할 수 있으며 당 지도부와 언제든 교감을 주고받을 수 있는 정치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 의원측은 “자금이나 조직력에서 부족하지만 지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면 당 발전을 위해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 역설한다.
▲ 이재오 후보 | ||
얼마 전 이 의원측은 대표경선 비용 상세내역을 공개했다. 이 의원측이 공개한 자신의 선거운동 비용은 모두 3억원.
이 의원측은 “다른 후보들은 모두 불법혼탁 선거운동에 대해 1~2차례씩 당 선관위로부터 경고를 받았지만 오직 이재오 의원만이 깨끗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저예산을 바탕으로 이 의원은 이벤트 중심의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새로운 한나라 만들기 전국 희망장미 투어’ ‘새로운 한나라 만들기 자전거 대행진’ 등의 캠페인을 벌이며 대의원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
‘젊은 피’를 겨냥해 이 의원 자신의 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하는 점도 눈에 띈다. 시사패러디 등 재미있는 컨텐츠를 도입하는가 하면 ‘옥동자’나 ‘세바스찬’ 같은 방송 캐릭터에 이 의원 자신의 얼굴 그림을 입히는 파격 구성으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선 두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큰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현재 유력 당권주자로 떠오른 서청원 최병렬 같은 인사도 과거 경선에서 최하위를 경험한 바 있다”며 “참신한 기획과 정책 홍보로 ‘아름다운 꼴찌’를 기록했던 그들이 현재 유력 후보로 부상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