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은 17% 이상 상승했다. 연초 1000달러어치를 투자했다면 그 가치가 1190만 원에서 1390만 원 이상으로 불어난 셈이다. 미국 S&P500이 올해 19% 하락했지만 환차익으로 대부분을 만회할 수 있었던 셈이다.
최근에는 증시가 불안하자 미국 채권에 투자하는 이들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9월 21일 기준 최근 한 달 동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ETF 순자산은 무려 2321억 원 증가했다. 채권형 ETF 상품 중 순자산이 가장 많이 늘었다. 달러 채권은 수익률은 연 3%로 그리 높지 않지만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이 덤으로 발생한다. 해외주식 양도차익과 이자수익에는 세금이 붙지만 환차익은 비과세다.
일각에서는 달러 강세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가 환율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가 외환보유액을 동원해 환율을 방어하는 상황에서 매일 수백억 원 이상의 개인자금이 달러로 환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강달러 국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위험관리는 달러화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라며 “투자에 대한 개인들의 안목이 높아진 상황에서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선호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최열희 언론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