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슈퍼스타K’ 방식의 비례대표 모집 방식이 삐걱거리고 있다. 대대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참여도가 저조하기 때문. 민주통합당은 당초 1월 13일이던 마감일을 28일로 연장하면서 지원자를 받았지만 지원자는 100명 남짓에 불과했다. 300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던 것에 견주어보면 흥행에 참패한 셈이다.
이를 놓고 민주당 일각에선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1월 15일 치러진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 가려 주목을 덜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굳이 1월 13일 실시를 강행했을까. 이에 대해 박상필 청년대표 국회의원선출 특별위원회(청년특위) 총괄기획본부장은 “통합되기 이전 민주당과 시민통합당과의 갈등이 상당했다. 시민통합당은 25~35세에게 ‘4석은 반드시 줘야 한다’고 요구했고, 민주당은 ‘왜 4석이나 주느냐’는 입장이었다”면서 “시민통합당의 강력한 요청으로 인해 일단은 빨리 시행부터 하고 보라는 식이었다. 민주당은 아직도 4석을 주는 데 대해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젊은 층의 호응을 이끌어 내지 못했던 것에 대해 정치권에선 경선 방식 자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민주통합당이 내건 ‘스펙보다 스토리’라는 구호를 꼬집는 이들이 적지 않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스토리라는 것이 상당히 애매하다. 창업을 해본 경험이나 취업을 위한 과정을 스토리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입장에서는 외부의 관심을 끌 만한 내용이 제일 중요할 수밖에 없다. 민주통합당이 철저한 준비 없이 추진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청년비례대표로 강력히 영입을 원했던 김영경 청년유니온 위원장(여·30)도 “‘슈퍼스타K’ 경선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 경선과정에서 나오는 깨알 같은 정책들을 당에서 수렴할 능력이 있는지 매우 의심스럽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윤성이 교수 역시 “‘슈퍼스타K’라는 발상 자체가 이벤트성 효과를 노린 것이라 볼 수 있다. 만약 본래 취지대로 청년을 위하는 진정성을 중요시했다면 정책적인 준비를 먼저 하는 것이 맞다”면서 “그 나이 때만 그 나이를 대변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매우 웃긴 것이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박상률 인턴기자
“스펙보다 스토리” 결국 흥행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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