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박2일’ 절친 특집에서 은지원의 절친으로 축구선수 이동국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일요신문 DB |
연예인들의 혼맥 관련 사안으로 여성 톱스타 A의 남편의 전 부인이 중견배우 B의 현재 부인이라는 이야기다. 이 역시 어느 정도 알려져 있는 사안으로 A가 결혼한 직후부터 B와의 묘한 인연이 세간에 화제가 됐었다. 그렇지만 이번 ‘연예계 찌라시’라는 정체불명의 글에선 한 가지 더 추가된 사안이 있어 눈길을 끈다. A의 남편과 B의 부인이 부부이던 시절에 낳은 아이가 있는데 그가 여성 톱스타 C의 남편이라는 것. 사실이라면 열 살 차이도 나지 않는 두 여성 톱스타 A와 C가 결혼을 통해 고부 관계가 된 셈이다.
그렇지만 사실성은 크게 떨어진다. 우선 C의 남편과 A의 남편은 성이 다르다. 나이 차이도 부자관계로 보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최근까지 네티즌들 사이에서 C의 시아버지로 다른 재계 관계자가 거론돼 왔다는 점도 이번 소문의 신빙성을 떨어트린다. 연예관계자들은 이런 루머가 나돈 까닭이 두 여성 톱스타의 남편들이 모두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져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톱스타 세 명이 하나의 루머로 얽힌 까닭은 바로 혼맥이다. 개인과 개인의 만남인 결혼을 통해 형성되는 새로운 가족 관계인 혼맥은 그만큼 색다른 조합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 ‘처남매부’ 사이인 이재진-양현석. |
아직 결혼하진 않았지만 나얼과 8년째 공개 열애를 하고 있는 한혜진의 집안 역시 곧 연예인 사위 부잣집 대열에 오를 전망이다. 한혜진의 친언니 한무영 씨가 지난해 6월 배우 김강우와 결혼한 것. 한혜진과 나얼까지 결혼식을 올리면 김강우와 나얼 역시 동서지간이 될 전망이다.
▲ 한혜진의 형부 김강우(작은사진 왼쪽)와 남친 나얼. |
이렇게 연예인 사위가 많은 집안의 경우 미리 결혼한 연예인 사위가 동료 연예인을 처형이나 처제에게 소개해줬을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권상우가 손태영을 만날 당시 두 사람을 소개해준 사람은 동료 배우 김성수였고, 이루마는 지인의 소개로 권상우 부부보다 먼저 결혼했다.
은지원과 이동국 역시 마찬가지. 우선 은지원은 가수 데뷔 전 하와이 유학 시절 부인 이윤희 씨를 처음 만나게 됐으며 이동국 역시 숙소였던 서울 소재의 호텔에서 한국으로 여행 온 부인 이수진 씨와 첫 대면하게 됐다.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이수진 씨는 “은지원과 남편 이동국이 술을 마시면 친해지는데 다음날 술이 깨면 다시 어색해한다”고 밝혔다. 아직 ‘절친’이기엔 2% 모자란 동서지간인 셈. 김강우 역시 동료배우 한혜진이 아닌 지인의 소개로 부인을 만나 결혼에 이르렀다.
연예인 사위 부잣집의 경우 딸들의 출중한 외모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보인다. 그만큼 연예인 사위 부잣집 딸들 가운데에는 연예인이나 미스코리아 출신인 이들이 많다.
젝스키스 출신 은지원이 국가대표 공격수 이동국과 동서지간이라면 같은 젝스키스 출신 이재진은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으로 현재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과 처남매제 사이다. 양현석은 이재진의 동생 이은주와 8년 동안 비밀 열애를 했는데 2008년 모친상, 2009년 이재진의 탈영 당시 큰 힘이 되어 줬다고 한다.
배우 장현성이 중견배우 양택조의 사위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장현성은 대학교 선후배 사이인 양희정 씨와 함께 연극을 하며 사랑에 빠졌는데 그가 양택조의 막내딸이었던 것. 연극배우 사위가 탐탁지 않았다는 양택조는 결국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하게 되는데 당시만 해도 무명이던 장현성은 결혼 이후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오늘날의 연기파 배우가 됐다.
배우 연규진 역시 아들 연정훈이 한가인과 결혼하면서 한 가족이 됐고 배우 백윤식 역시 아들 백도빈이 배우 정시아와 결혼했다. 배우 남일우 김용림 부부는 아들 남성진과 며느리 김지영까지 두 대에 걸쳐 부부가 모두 배우인 배우 일가를 이뤘다.
혼맥의 경우 ‘이혼’이라는 복병을 만나면 관계가 어색해질 수 있다. 동서지간이던 배우 공형진과 가수 김성수의 경우 김성수가 이혼하면서 다시 남남이 됐다. 설경구와 안내상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설경구는 무명 시절 안내상의 여동생과 결혼했다. 당시 이들을 연결해준 이가 안내상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결국 설경구는 이혼했고 이후 배우 송윤아와 결혼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