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강호 아들 송준평 군이 축구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리터칭=송유진 기자 eujin0117@ilyo.co.kr |
최근 자식 얘기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스타는 영화배우 송강호다. 아들 송준평 군이 U-16 대표팀에 발탁된 것. K리그 수원 삼성의 유스 팀인 수원 매탄고 소속의 공격수인 송 군은 차세대 국가대표 공격수 감으로 분류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 U-16 선수권대회 출전이 유력해 연예계와 스포츠계 부자 스타 탄생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 조재현 아들 조수훈. 리터칭=송유진 기자 eujin0117@ilyo.co.kr |
조재현은 자녀들의 꿈을 지원하고 격려하는 교육 스타일을 가진 아버지다. 스케이트 타는 모습이 마냥 멋있어서 조르는 아들에게 선뜻 기회를 줬다. 조 군은 한 프로그램 나와 “떼써서 시작했는데 두 달 지나니 너무 힘들어 그만두고 싶었다. 하지만 죄송해서 말을 못해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고백했다. 항상 믿고 맡기는 아버지에게 실망을 안겨드리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방송인 서세원과 서정희 역시 남부럽지 않은 딸을 두고 있다. 장녀 서동주 양은 MIT 수학과를 졸업한 후 현재 세계적인 MBA로 유명한 펜실베이니아대학 경영대학원인 와튼스쿨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당시 서 양은 박사과정 시험(GRI)에서 1600점 만점에 1590점을 받아 유일하게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 또한 와튼스쿨뿐 아니라 MIT와 하버드에도 합격한 것도 알려져 세간의 부러움을 샀다. 두 사람은 딸과 아들을 일찌감치 유학 보내 새로운 세상을 접하게 했다.
하지만 이런 소식이 들릴 때마다 부러움에 찬 목소리와 함께 따가운 시선도 동반되곤 한다. 인기 연예인을 부모로 둔 덕에 어릴 적부터 좋은 환경 속에서 공부할 수 있었다는 냉소도 있다. 이에 대해 한 연예 관계자는 “자녀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은 건 모든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이는 연예인 역시 마찬가지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반면 남다른 교육법으로 주목받는 연예인도 있다. 이들은 2세들이 주입식 교육보다는 산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한다.
서울대 출신 배우로 유명한 정진영. 그는 지난해 외아들 정단우 군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이우(以友)학교에 보냈다. 이곳은 ‘벗과 함께’ ‘벗삼아’ 등의 뜻을 담은 교명을 가진 대안학교다. 정진영은 “아들과 이야기를 나눈 끝에 내린 결정이다. 제안은 내가 했지만 선택은 아들이 했다. 아들에게 입시에 모든 초점을 맞추는 교육을 경험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진영은 서울대를 졸업한 대표적인 엘리트 배우로 꼽힌다. 하지만 그는 평소 수수하기 그지없다. 자신이 전공을 살리기보다는 연극을 택했듯 아들 또한 천편일률적인 교육보다는 더 큰 세상을 보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정진영은 “새벽부터 아들이 학원에 다닌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학원도 안 보내는 것이 이우학교의 학칙이다. 무엇이든 아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고 싶다. 연기를 하고 싶어 하면 그 역시 격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영화감독 류승완 역시 자녀교육에 대한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는 아내이자 영화사 외유내강의 대표인 강혜정 씨와 함께 서울 외곽에 살고 있다. “아이들이 흙을 밟고 놀게 하고 싶다”는 교육 철학 때문이다.
큰딸을 대안학교에 보낸 류승완 감독은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최근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이라는 모임에 갔는데 입시 때문에 자살한 학생 수가 베트남전 참전 사망 군인 수보다 많더라. 대안학교에서는 경쟁 구도가 생기지 않는 자연스러운 수업이 진행되며, 왕따 대신 ‘깍두기’가 있는 옛날 방식의 놀이문화가 형성돼 왕따 현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잉꼬부부로 소문난 차인표 신애라 역시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다. 그들이 택한 방법은 ‘홈스쿨링(Home Schooling)’이다. 큰 아들 차정민 군은 지난해 3월부터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공부했다. 하지만 규칙은 있다. 오전과 오후를 1교시 단위로 구분해 엄마와 함께 책을 읽는다.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도 꼬박꼬박 지킨다.
자신의 교육 철학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신애라는 케이블채널 스토리온의 교육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영재의 비법> MC이기도 했다. 그는 “중학교에 진학하기 전까지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으면 했다. 책을 많이 읽고 깊은 신앙심도 갖게 하고 싶었다”고 홈스쿨링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최근에는 SBS 예능프로그램 <붕어빵>이 자녀를 가진 학부모 사이에 인기 프로그램으로 급부상했다. 연예인이 2세와 함께 출연하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다양한 자녀 교육 방법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들 정지웅 군의 아이큐가 무려 167인 사실이 알려진 후 배우 정은표는 쏟아지는 교육 관련 질문에 몸살을 앓을 지경이라고 한다.
안진용 스포츠한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