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식장애란 무리한 다이어트 등 자신의 체형과 체중이 자기평가에 과도하게 영향을 끼쳐 나타나는 식사 행동상의 장애를 말하는데, 크게 거식증과 폭식증으로 나눌 수 있다.
거식증은 체중 증가에 대해 극도의 두려움을 보이는 섭식장애로, 대체적으로 10대 후반에서 30대 사이에서 많이 보인다. 거식증은 제한형과 폭식·제거형으로 나눠지는데, 제한형은 말 그대로 음식을 거부하는 것이다. 폭식·제거형은 소량의 음식을 먹고 토하거나 일반인만큼 먹은 양도 폭식이라 생각하고 토하는 증상을 보인다.
온종합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수진 과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최근 젊은 층에서 마른 몸매를 위해 거식증을 선망하는 ‘프로아나(Pro-Ana)족’도 등장했는데, 이들은 거식증에 걸리기를 희망하며 치료를 거부하는 형태로 발전한 경우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프로아나는 극단적으로 깡마른 몸매를 원해서 이 병에 걸리고 싶어하거나 이미 거식증임에도 치료를 거부하며 거식증으로 인해 체중이 감소되길 원하는 집단이다.
폭식증은 단시간 내에(약 2시간 이내) 일반인들이 먹을 수 있는 양보다 명백히 많은 양의 음식을 통제력을 잃고 먹는다. 음식을 먹은 후에는 체중이 늘었다는 강박감과 죄책감에 시달려먹은 것을 토하거나 설사약, 이뇨제 등을 남용한다. 대다수의 폭식증 환자는 거식증 환자와 달리 체중이 정상 범위에 있는 경우가 많으며, 자신의 체중과 외모에 대한 관심과 걱정이 지나치게 많은 편이다.
이수진 과장은 “일반적으로 폭식증 환자 상당수가 아이스크림, 초콜릿, 케이크 등 달콤하고 고열량인 음식을 선호하는데, 이런 음식을 먹고나서 구토를 하고 나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환자가 허기를 느끼거나, 달콤하고 열량이 높은 음식에 대한 갈망을 느낄 수 있으므로, 열량을 계산하여 그 범위를 넘지 않는 선에서 간식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고 치료법을 설명했다.
거식증과 폭식증과 같은 이러한 섭식장애는 환자 상당수가 본인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자가 진단을 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옆에서 지켜보던 가족들이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섭식장애 환자 상당수가 우울증, 불안계통 장애를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치료를 할 때 몸은 물론, 정신건강까지 함께 보살펴야 한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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