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칠성초등학교 강당서 학교폭력 예방 뮤지컬 펼쳐
- 강은희 교육감 "참여·감성·체험형 예방 활동, 안전하고 즐거운 생활 선물할 것"
[일요신문]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이 2주 연속 글로벌 톱10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촉법소년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같은 극단적 미성년자 폭력사건의 소재는 촉법소년의 연령을 낮춰야 된다는 여론까지 끌어 올렸지만, 청소년들의 일탈을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해 처벌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가정-학교-사회 전반에 걸친 시스템 개선으로 '교화'와 '재발방지' 그리고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구에서 '학교폭력'을 주제로 청소년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녹여진 뮤지컬 공연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24일 대구칠성초등학교 강당에서 칠성초 6학년에게 뮤지컬 'NO! punch!'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NO! punch!'는 주인공 '효상'이 한때 일진회에 가담했다가 쫓겨나 돈을 가져오라고 협박을 받는 '상수'를 도와주는 내용이다. 일진회 '재웅', 효상의 여자친구 '한별', 일진회에 가담한 것을 후회하는 '채은' 등의 관계 구도는 물론 스토리도 현실적이면서 몰입감 있께 짜여있다. 극단적인 선택의 기로에 놓인 '상수'는 결국 '재웅'에게 진정어린 사과를 받게 되며 서로 화해하게 된다. 이들은 일진회를 해체하고 학교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서로 손을 맞잡는 것으로 극은 마무리된다.
학생들에게 흥미를 끌면서 다소 적나라하게 학교폭력의 과정을 선보인 'NO! punch!'는 폭력에 대한 청소년들의 반성, 그리고 이들의 목소리를 사회와 어른이 먼저 경청해야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뮤지컬이 끝나자 칠성초등학교 학생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학교폭력 OUT! 학교폭력 청정 대구!'을 외쳤다. 해당 공연은 실시간 유튜브로도 송출됐으나, 저작권 문제로 녹화본은 내려진 상태다.
강은희 교육감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학생들이 참여하고 감성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예방 활동으로 안전하고 즐거운 생활을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뮤지컬은 물론 다양한 문화·예술을 통해 학생들에게 감성적으로 다가서는 참여형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하고 있다. 특히 '언어'로 시작되는 폭력을 예방하고 서로를 보듬어 주는 말들을 선물하는 △대구, 고운말 IN-학교폭력 OUT 캠페인 글귀 공모전 △친구사랑 어울림 반창고 등을 했다.
이날 뮤지컬 'NO! punch!'는 극단 '어린왕자(대표 박인수)'가 선보인 작품이다. 연출 박인수, 조연출, 김정혜, 안수 최수진, 작곡, 김기호, 보컬지도 강연실, 영상 안수호, 조명 이종호, 배우 김민경·백신화·김지연·신선호·강선아·박용희·우희용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가족뮤지컬 '보물섬' △피터팬 △헨젤과 그레텔 △알라딘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빨간모자 △피터와 늑대 △콩쥐팥쥐를 비롯해 창작뮤지컬 △초롱이와 방귀 도깨비 △꽁꽁마녀와 마르땡 △노펀치 △사이버불량 등 다양한 공연을 선사하고 있다.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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