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직영체계 대비 전문성 강화·인건비 절감…영업이익 개선 기대
[일요신문] 대구시가 농수축산물도매시장을 전담 운영하는 대구농수축산물유통공사(이하 '공사') 설립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에 타당성 연구용역과 관련 조례 제정을 완료하고, 9월께 정식 출범 시킬 계획이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대구 북구 매천동)은 연간 1조원 상당의 거래가 이뤄지는 전국에서 3번째 큰 규모의 농수산물도매시장이다.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전국의 농수산물 수급 및 가격안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시 직영관리로 담당 공무원의 잦은 인사이동으로 인한 순환보직운영으로 관리의 한계가 있어, 보다 안정적인 관리체계 마련으로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특히, 군위군 대구 편입에 따른 농가 증대 등으로 인한 지역 농산물 유통 순환 체계 확산과 1인가구 증가, 외식의 일반화 등으로 인한 소비 형태가 변화함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에 대한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시는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를 대구농수축산물유통관리공사(가칭)로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도매시장이 시대적·제도적 변화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하고, 운영의 전문성과 재정의 효율성·건전성을 강화해 변화와 혁신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방안"이라고 전했다
- 농수산물도매시장과 축산물도매시장·한약재도매시장 총괄 관리
공사는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뿐만 아니라 축산물도매시장 및 한약재도매시장의 관리를 총괄 관리하게 된다.
시설물 관리체계도 기존의 '도매시장관리사무소'에서는 법인 및 중도매인 시설물 관리를, '공공시설관리공단'에서는 상가동 및 주차장 관리를 하는 식으로 이원화돼 있던 관리체계를 신설되는 공사로 일원화해 효율성 및 전문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도매시장법인 등 유통종사자 및 유통과정의 철저한 관리로 공정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 경쟁력 강화로 첨단 선진도매시장으로 도약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향후 공사화가 안정된 뒤 2025년부터는 농산물종합정보시스템 구축, 농산물종합유통센터 설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정책수행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 기존 직영체계 대비 전문성 강화…인건비 절감·영업이익 개선 기대
공사로 전환 시 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전문성 확보로 인해 연속성 있게 도매시장을 운영할 수 있다. 또한 군위군 편입 등으로 농산물 유통량이 증대됨에 따라 판로확대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통합관리로 인해 경상비용 약 3억원이 절감되고, 영업이익도 3년 평균 약 2억1600만원 정도 발생할 것으로 시는 추정하고 있다.
- 내년 상반기 설립 타당성 용역 수행…내년 9월 설립 목표
시는 내년 상반기에 공사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주민설명회도 실시한다. 또한 공사 설립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조례 제정을 거쳐 내년 9월까지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정의관 대구시 경제국장은 "대구농수축산물유통관리공사 설립은 도매시장을 대구와 경북, 더 나아가 우리나라 전체 농수산물의 물류 거점 시장으로 육성하겠다는 시의 의지를 담고 있는 사업으로, 앞으로 이 공사가 대구 도매시장 농수산물유통의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사 설립 과정에서 기존 직원들의 처우와 관련해서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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