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27일 오전 김해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어르신들을 위한 배식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사회복지관 이용자와 종사자를 격려하는 등 사회복지 일선 현장을 직접 살폈다.
이번 자원봉사는 겨울철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하고, 복지서비스를 받고 계신 어르신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자 마련됐다. 박완수 도지사를 비롯한 홍태용 김해시장, 이시영 도의원, 자원봉사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먼저 박 도지사는 어르신들의 식판에 따뜻한 음식을 직접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실시했고, 어르신들에게 일상생활에 어려움은 없는지 세심하게 물으며 애로사항도 함께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김해종합사회복지관 내의 노인 주간보호센터, 노인돌봄사업단, 노인 한글교실 등을 잇달아 둘러본 뒤, 복지서비스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복지환경을 세심하게 살피며 현장의 최일선에서 종사하는 직원들의 노고도 함께 격려했다.
이날 배식봉사에 참여한 박 도지사는 “추운 겨울을 보내고 계신 어르신들께 따뜻한 음식을 제공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해 뜻 깊다”며 “경남도는 사회적 안전망 제공과 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 확충을 통해 도민들의 행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도지사는 지난 7일 함안에서 동절기 주거환경의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필요한 지원과 격려를 이어가는 사회복지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사회서비스원, 합천군립노인전문요양원 가족면회실 ‘더머뭄’ 운영
경상남도사회서비스원(원장 조철현)은 지난 24일부터 합천군립노인전문요양원 윤모 어르신(85세) 가족을 시작으로 입소 어르신과 보호자를 위한 가족면회실 ‘더머뭄’(‘입소노인들과 가족들이 편안하게 더 머물고 싶은 공간‘이라는 의미)을 본격 운영했다.
합천군립노인전문요양원 2층에 위치한 ‘더머뭄’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제한되었던 입소자와 가족의 만남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설치했다. 이 공간은 휠체어와 이동형 침상이 들어갈 수 있는 넓이로, 침대·냉장고·쇼파 등으로 구성해 가정집처럼 꾸몄다. 이날 ‘더머뭄’에서는 6시간 동안 윤모 어르신과 가족들이 지난 일상을 공유하고, 함께 식사를 하는 등 기쁨의 재회 시간을 가졌다.
타지에서 온 가족들은 어르신이 평소 좋아하는 음식과 선물을 준비해 요양원을 방문했다. 요양보호사의 부축을 받으며 면회실에 들어온 어르신이 자리에 앉자, 가족들은 어르신의 팔, 다리를 주무르고 얼굴을 어루만지며 “엄마, 사랑해요. 보고 싶었어요”라고 속삭이며 서로를 애틋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첫째 자녀 유 모 씨(66세)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엄마가 좋아하시는 음식을 가족들과 함께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집에서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았다. 내년 설날에도 ‘더머뭄’을 이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더머뭄’은 합천군립노인전문요양원 입소자 중 고령자를 우선해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조철현 경상남도사회서비스원 원장은 “가족면회실 ‘더머뭄’을 바탕으로 요양원 생활공간 개방과 보호자의 돌봄서비스 참여 등이 이뤄진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개방된 돌봄 환경을 구축하여 가족과 지역사회에 열린요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제3회 경남 찾아가는 청년정책 현장 워크숍
경상남도는 지난 26일 진주에서 개최된 ‘제3회 찾아가는 청년정책 발굴 현장 워크숍’에서 경남형 청년마을 만들기에 대한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2023년도 행안부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에 공모할 예정인 진주, 창원(진해), 함양, 의령, 고성의 청년들 및 중장기적으로 청년마을을 준비하고 있는 합천 지역 청년들과 진주시 청년정책팀, 진주시 성북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관계자들이 만나 행안부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에 대한 준비 상태를 공유하고, 경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계획 수립을 위해 마련됐다.
함안 별별농부 박재민 대표는 “전북의 경우에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서 예비 청년마을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5개팀이 선정돼 4천만 원의 지원을 받게 된 걸로 알고 있다”며 “경남의 청년마을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도 빠른 시일 내에 도입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주 지역문화콘텐츠연구소 배경하 대표는 “행안부 청년마을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몇 수를 하고 있으며, 거제 공유를 위한 창조도 3수를 해서 청년마을에 붙었다. 지역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해보려는 청년들에게 제때 지원되는 구조를 만들지 못하면 청년들은 지치고 떠나게 된다”며 “요즘은 트렌드가 빨리 바뀌기 때문에 그 속도에 맞는 지원책이 필요하다. 예비 청년마을은 그에 대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의령청년웨이 안시내 대표는 “의령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청년들도 있고, 그냥 잠시 살아보려고 오는 청년들도 있다. 문제는 집이다. 빈집은 많은데 막상 청년들이 살 곳은 부족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빈집 문제 해결이 중요하겠지만, 당장에는 사용할 수 있는 집을 찾을 수 있도록 연결만 해줘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고성 트리버스 황정호 대표는 “청년들에게 집을 연결해주는 것도 아주 중요하지만 시골은 대중교통이 아주 불편하다. 차량을 빌려서 제공한다든지 다양한 방법으로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며 “시골지역의 주거, 교통 연결망에 대한 깊은 고민과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해 크랩(Creative_Lab) 엄문섭 대표는 “함양 서하다움 청년레지던스 플랫폼은 LH와 협력해서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 청년마을이 LH와 같은 공공기관이나 뜻있는 민간기업과도 연계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진주시 성북지구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박태영 팀장은 “도시재생 사업을 한 곳은 거점공간이 많지만 그 공간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기가 너무 힘들다. 청년들과 잘 연결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태희 경상도 청년정책추진단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경남형 청년마을에 대한 귀한 의견들을 많이 내주셨다. 주신 의견을 토대로 초안을 만들어 다시 논의를 거쳐 경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계획을 멋지게 만들어 보겠다”며 “청년마을의 메카는 경남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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