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지구단위계획 통개발 마스터플랜’ 내놔
- 수성구 들안길, 남구 안지랑곱창 등 역동적 스카이라인 조성
- 홍준표 시장 "Daegu City is rising up, 2024"
[일요신문] 대구시(시장 홍준표)가 미래 50년을 내다본 통 큰 '지구단위계획 통개발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앞서 시는 대구 남구 대명동, 달서구 송현동, 수성구 만촌·범어·두산·황금동 일원 7.1㎢ 등 대규모 단독주택지의 종상향(種上向)을 위해 지침을 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여기에 통개발 마스터플랜을 세워 제도 개선 취지를 구체화 한 것이다.
군사시설 이전되고 후적지를 개발하는 등 도심 지형이 대대적으로 변화됨에 따른 미래지향·중장기적·공공성·사업성 도시발전의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민간 주도의 개발에 힘을 싣어 공간 혁신의 대구형 주거지 모델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대구 5분 생활권으로 긋다…'보도생활권' 계획단위 설정
시는 '도보생활권'을 기본 계획단위로 설정할 방침이다. 도보생활권은 간선도로에 따라 경계를 정한 약 20만㎡ 내외 범위로, 도보로 약 5분 거리내 생활권 단위를 말하며 계획의 기본단위이다.
지난 1970년대 토지구획 정리사업으로 형성된 필지 단위 단독주택지를 공동주택과 복합개발 등 다양한 주거유형을 고려한 단지 단위의 토지이용계획으로 전환하기 위함인 것.
- 순환형 생활도로 도입, 주택단지-공원-은행, 사업·공공성 동시 잡다
도보생활권 20만㎡ 단위에 공공·사업성을 확보할 적정 개발 규모의 단지를 설정하고, 연계 개발이 가능하도록 순환형 생활도로를 도입하고 기반시설을 배치할 예정이다.
순환형 생활도로는 최소 개발단위인 각 단지를 연결한다. 공원과 주차장 등 기반시설은 각 단지 어디에서나 걸어서 5분 내로 접근하도록 배치한다. 은행과 상업시설 등의 생활편의시설은 20만㎡ 외곽 간선도로에 높아 접근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 수성구 들안길, 남구 안지랑곱창 등…다이내믹 스카이라인 조성
역동적 도시 스카이라인을 조성한다. 역세권은 고밀개발(高密開發)로 효율성을 높이고, 배후 주택지에는 완충구역(緩衝區域)을 설정해 주거만족도를 높이기로 한다.
수성구 들안길, 남구 안지랑곱창골목 등 특화거리는 주변 스카이라인(skyline)과 조화롭게 개발하는 한편 앞산과 신천 등 자연경관과 연계된 녹지축(綠地軸) 그리고 통경축(通經軸)을 높여 도시의 개방감을 더할 예정이다.
특히 대규모 단독주택지인 대명, 범어, 수성지구, 산격지구에 획기적 청사진을 마련한다. 대명지구는 경관특성이 살아있는 미래 주택지를, 범어지구는 주변과 조화된 명품 주택지, 수성지구는 역동적 스카이라인을 품은 신(新)타운, 산격지구는 젊고 활기찬 새로운 산격을 목표로 개발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혁신도 돋보인다. 마스터플랜 용역을 통해 수립될 가이드라인은 민간 사업자에게 사업성 확보와 예측 가능성을 높여준다. 민간이 계획 수립단계부터 적정 수준의 밀도 관리와 기반시설 계획을 공유해 행정절차에 속도감을 더하고 공공성·사업성을 동시에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올해는 '대구굴기(大邱崛起)'의 원년으로 대규모 단독주택지부터 공간대혁신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우수한 입지여건과 잠재력을 가진 대규모 단독주택지는 '통개발 마스터플랜'을 통해 대구 미래 50년을 상징하는 미래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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