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일 산격청사서 실·국장·기관 대표 35명 책임 보고
- CES, UAM, 대구의료원, 2000억 채무 감축,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 등 집중 보고
[일요신문] "일찌감치 제시한 대구 미래 50년 밑그림, 굵직한 정책들로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계획대로 추진하겠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16~17일 새해 주요 업무계획 보고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구굴기(大邱崛起)'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일간 산격청사에서 열린 보고회에선 실·국·산하 기관 총 35곳을 대상으로 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실·국장과 기관 대표 1명만 책임 보고자로 나서 흡사 입사 인터뷰를 보는 듯 긴장감을 유지한 채 진행된 것이다. 실·국별 방대한 업무를 핵심 2장으로 요약해 업무 중요도 파악과 보고 집중도를 끌어올렸다.
많은 인원이 대기하던 기존 관례를 과감히 없애고 불필요한 준비 과정을 생략한 이번 보고회는 홍 시장 특유의 신속·간결·명쾌함이 고스란히 녹여냈다는 평가다.
시 산하 공공기관 12곳도 이번 보고에 포함돼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고, 기관별 핵심 정책을 보다 세밀하게 살폈다.
기획조정실이 첫 주자로 나서 실·국과 산하기관 12곳이 16일 일찌감치 핵심 정책 보고를 마쳤으며, 17일 원스톱기업투자센터 등 23곳이 보고를 마무리했다.
특히, 홍 시장은 '소비자가전전시회(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3'의 후속 조치로 5대 신산업의 글로벌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유치·투자와 라스베이거스 마이스산업의 성장 사례를 지역에 접목하도록 강조했다.
대구의료원의 상대적 낮은 인식을 극복하고, 공공의료 기능을 강화해 혜민서(惠民署·조선시대 의약담당 관서)로 거듭나길 주문했다.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을 높이기 위해 버스와 도시철도 연계 강화를 지시하는 한편 학교 운동장을 활용한 지하 주차장 신설 검토를 요청했다. 서문시장 주변 계성중학교 내 지하 주차장 신설 건의 발 빠른 조치를 재차 강조했다.
16일 보고회에서는 △올해 2000억 이상 채무 감축 달성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 통과를 위한 국회 협의 등 필요 조치 적기 추진 등 △금호강르네상스 금호강과 신천 수변공간의 시민 중심 개발 등 △UAM(Urban Air Mobilit·도심항공모빌리티) 기반 구축 등 △부동산 투기 대책 조기 마련 등을 지시했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 미래 50년을 향한 담대한 도전의 큰 밑그림은 일찌감치 제시했다"며, "새해 미래 대구 판도를 가르는 굵직한 정책들을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계획대로 추진해 250만 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대구굴기'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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