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경쟁의 중요한 분수령이 된 경기인 만큼 이날은 치열한 양상이 이어졌다. 사이드라인으로 흐른 볼을 줍는 과정에서 선수가 상대 감독을 밀치는가 하면 관중석에서는 선수를 향해 물병이 날아들기도 했다.
선제골은 맨시티에서 나왔다. 수비 과정에서 아스널 수비수 토미야스 타케히로가 패스 실수를 범했고 맨시티 미드필더 케빈 데 브라위너가 이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아스널은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공격 과정에서 에디 은케티아가 슈팅 이후 상대 골키퍼와 충돌,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맨시티 측의 격한 항의가 있었지만 판정은 유지됐다. 이를 부카요 사카가 침착하게 차 넣으며 1-1이 됐다.
전반전은 1-1로 마무리 됐지만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후반 27분 맨시티가 아스널의 빌드업 과정에서 공을 끊어냈고 이는 잭 그릴리쉬의 골로 이어졌다.
10분 뒤에는 추가골까지 터졌다. 지속적으로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이던 엘링 홀란드가 달아나는 골을 만들어냈다.
아스널은 마지막까지 골문을 두드렸지만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경기는 3-1로 마무리됐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승점 51점을 기록, 리그 순위표 맨 위로 올라갔다. 1위 자리를 지키던 아스널은 한 계단 내려 앉았다. 양팀은 승점에서 동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맨시티가 득실차에서 10점을 앞서고 있다. 우승을 노리는 아스널에게도 가능성은 있다. 아스널은 현재 맨시티에 비해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