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배우 이가윤이 요즘 한창 발랄한 여대생에서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동덕여대 방송연예과에 입학한 이가윤은 1학년을 마친 뒤 휴학하고 현재의 소속사에 들어가 데뷔 준비에 돌입했다. 올 상반기 다섯 편의 드라마 오디션을 본 이가윤은 아쉽게도 인기 드라마 최종 캐스팅까지 올라갔다가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요즘 한창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의 조주연급 캐릭터 오디션을 봐 최종 2인까지 올라갔는데 막판에 아쉽게 탈락했어요. 최종 오디션에 오르자 같은 소속사에 계신 박준금 선생님이 직접 원 포인트 레슨까지 해주셨는데 오디션 때 너무 떨고 말았어요. 꼭 하고 싶은 역할이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다보니 더 떨게 되더라고요.”
이가윤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배우의 꿈을 키워왔다고 한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해 동덕여대 방송연예과에 합격했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이가윤의 첫 인상은 다소 차가워 보였다. 그렇지만 얘기를 거듭할수록 발랄한 여대생의 상큼함이 가득 풍겨져 나왔다.
“털털한 성격에 웃음도 많은 편인데 첫 인상이 차가워 보이는 게 제 가장 큰 단점이에요. 첫 인상만 보고 제 성격이 차가울 거라 여기는 분들이 많은데 가까워지면 실제 모습이 정반대라고 얘기하곤 해요. 제가 나름 친화력이 끝내주거든요.”
당연히 미팅도 많이 해봤을 것 같지만 아쉽게도 대학 새내기 1년 동안 단 한 번도 미팅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미팅에 나가지 못한 것이 그의 데뷔를 앞당겼다.
“최종 오디션 때처럼 미팅도 떨려서 못나가겠더라고요. 술도 잘 못 마시는 터라 괜히 분위기 망칠까 걱정도 되고. 어려서부터 배우를 꿈꿔왔는데 떨려서 미팅에도 못 나갈 정도라면 어떻게 대중들 앞에서 연기를 하겠어요. 이런 성격을 극복하려면 오히려 빨리 데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1학년을 마치고 곧장 휴학하고 데뷔 준비에 돌입했죠.”
관건은 하루 빨리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 다행히 최근 좋은 소식도 있었다. 인기 아이스크림 끌레도르 CF 오디션을 당당히 통과해 CF 모델로 연예계 활동 스타트를 끊은 것. 이번 오디션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한 이가윤은 하반기엔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인사할 계획이다.
“사실 드라마 최종 오디션에서 탈락한 뒤 한 동안 우울했는데 다행히 CF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어요. 이제부터가 정말 시작인 것 같아요. 반드시 실력으로 인정받는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할게요.”
글=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사진=전영기 기자 yk000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