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미 성매매 빌미로 약 먹이고 모텔 유인 후 범행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곳은 경남 통영이다. 이 지역에서 도우미에 종사하는 이들 가운데 4명이 범행의 희생물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에 따르면 강도 범행 용의자는 주로 CCTV가 설치되지 않은 허름한 유흥주점을 범행 장소로 물색한 뒤 도우미를 요청하고는, 몸에 금붙이로 된 액세서리를 치장한 도우미를 앉게 했다. 이후 감언이설과 팁으로 유혹하고 성매매를 요구하며 모텔로 이동했다.
모텔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도우미가 외출을 위해 환복하는 사이 용의자는 술에다 약을 타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우미는 모텔에 도착하면 자신도 모르게 정신을 잃어버리고 불가항력적인 상태에 돌입한다. 이후 도우미의 몸에 있는 모든 금붙이와 금품은 사라진다.
유흥업소 도우미들은 범행을 당해도 성매매가 불법으로 규정돼 있기에 신고를 하지 못했다. 용의자는 바로 이 같은 점을 잘 알고 있으며, 이를 노리고 범행 대상으로 도우미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도우미 인력사무실 관계자는 “강도를 자체적으로 잡기 위해 여러 곳의 CCTV를 열람해 범인의 유곽이 드러나, 유흥업에 종사하는 전 도우미에게 인적사항이 담긴 사진을 돌리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성매매를 하지 않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법률 전문가는 “도우미가 비록 불법행위를 했지만, 범죄자가 이를 악용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상대의 약점을 이용한 범죄의 경우 불법 행위한 피해자에게는 법도 일부 관용을 베푼다. 피해자가 범죄자를 잡기 위해서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민규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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