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그리스 크레타섬의 아노 보우베 마을에 있는 올리브 나무를 보면 묘한 분위기에 압도당한다. 이리저리 뒤틀린 모양도 그렇거니와 나무 몸통의 두께도 4.5m가 넘을 정도로 거대하기 때문이다. 다른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이 나무의 수령이다.
추측컨대 이 나무의 나이는 적게는 2000년에서 많게는 4000년 정도다. 다시 말해 서기 64년 로마가 불탔을 때도 이곳에 서 있었고, 서기 79년 폼페이가 화산재 아래 묻혔을 때도 살아남았다. 다만 몸통이 온통 뒤틀려 있는 데다 속이 썩었기 때문에 정확한 동위원소 연대 측정은 불가능한 상태다.
‘보우베의 올리브 나무’라고 불리는 이 나무는 현재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으며 여전히 올리브도 열리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나무는 아니다. 레바논에서 ‘시스터즈' 또는 ‘노아의 시스터즈 올리브 나무’로 알려진 또 다른 올리브 나무의 수령이 6000년쯤으로 추정되고 있다. 출처 ‘오픈컬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