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현우. 사진제공=MBC |
▲ 유인나. 사진제공=KBS |
#의혹1. 둘이 이미 교제 중이다
지현우는 지난 7일 <인현왕후의 남자>의 종방연에서 예고 없이 유인나에 대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 자리에는 드라마 제작진뿐 아니라 양측의 소속사와 팬, 지현우의 가족들도 있었다.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조건이었던 셈이다.
때문에 지현우의 발언 직후 두 사람이 이미 교제 중인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오갔다. 유인나와 시작하는 단계인 지현우가 용기를 내 공개 연애를 선언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이에 대해 유인나 측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둘 사이에 어떤 화학 작용도 없었다면 유인나의 소속사가 보다 적극적으로 해명하며 입장을 분명히 밝혔을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인현왕후의 남자>의 관계자는 “촬영 내내 ‘진짜 사귀는 것 아니냐’는 말이 오갈 정도로 친했던 것은 사실이다. 만약 유인나가 흔쾌히 받아들였다면 멋진 장면이 됐겠지만 당황한 기색을 보이는 바람에 모두가 어색한 상황이 됐다. (지현우가) 유인나의 입장을 좀 더 배려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지현우가 7월 입대 영장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군 입대 전에 두 사람의 관계를 보다 명확히 하려는 지현우의 의지였다는 의견도 있다. 지현우의 형인 기타리스트 지현수가 “현우 영장이 7월인 건 사실이나 입소 시기는 미정이다”며 급한 불은 껐지만 입대를 불과 한 달 앞둔 상황에서 유인나에게 너무 큰 부담을 안겼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지현우 소속사의 안일한 대처는 여론을 더욱 악화시켰다. 그의 소속사는 몇몇 언론과 인터뷰에서 “캐릭터에 감정이입이 돼 지현우 씨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한 것 같다”며 엉뚱한 변명을 내놨다. 지현우의 용기 있는 고백마저 ‘드라마와 현실의 혼동’으로 치부해버린 것이다.
#의혹2. 유인나에게 다른 연인이 있다?
유인나에게 다른 연인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유인나와 가수 A를 둘러싸고 지난해부터 교제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유인나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지만 두 사람의 관계를 바라보는 의혹의 눈초리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 연예 관계자는 “유인나와 A의 교제설은 복수의 연예계 종사자들 사이에게 회자되는 이야기다. 물론 양측이 부인하고 있고 증거도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믿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만에 하나 두 사람 사이에 남다른 기류가 있다면 지현우의 발언은 불편하기 이를 데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유인나는 올해 초 개그맨 장동민과 교제한 톱스타 A 양으로 지목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지난 1월 장동민이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톱스타 A 양과 교제했다”고 밝힌 후 각종 인터넷 게시판과 관련 기사 댓글에 유인나의 이름이 거론됐다. 결국 유인나는 2월 자신이 진행하는 KBS 2FM <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에서 “장동민과 사귀지 않았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당시 유인나 외에 여배우 B와 C 등도 이름이 거론됐지만 직접 나서서 해명한 건 유인나뿐이었다. 이를 두고도 유인나와 남자친구가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유인나 측 관계자는 “올해 유독 당황스러운 일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모두 사실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공식 입장도 내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tvN <인현왕후의 남자>에서 티격태격하는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지현우와 유인나. 사진제공=tvN |
지현우의 공개 고백 이후 유인나가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3>에 출연할 예정이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당초 유인나는 새 커플로 내정돼 있었지만 MBC 노조의 파업이 길어지면서 투입 시기가 지연되고 있었다.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3>는 외주 인력이 충원되면서 16일부터 정규 방송을 재개했다. 유인나의 투입 가능성이 높아진 것. 하지만 지현우의 돌발 고백으로 유인나와 <우리 결혼했어요> 제작진 모두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이성 친구가 없는 연예인’이라는 전제를 깔고 출연진을 섭외한다. 때문에 몇몇 출연진은 뒤늦게 교제 중인 이성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 시기와 겹쳤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유인나가 만약 이미 지현우와 교제를 시작했거나 그의 마음을 받아준다면 <우리 결혼했어요>의 출연은 무산될 수밖에 없다. 이를 두고 유인나의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을 막기 위한 지현우의 의도된 고백이었다는 얘기도 있다. 유인나가 지현우의 마음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떠나 자신의 좋아하는 이성이 다른 남자 연예인인과 가상 결혼 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보는 것은 불편할 수밖에 없기 때문. 게다가 군에 입대한 뒤에 TV를 통해 이런 모습을 보는 것은 무척 불편할 수도 있다.
MBC 예능국 관계자는 “유인나를 차기 커플로 투입하기 위해 접촉해온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현우의 돌발 발언으로 제작진 역시 난감한 상황이 됐다. 현재로서는 MBC가 어떤 확답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안진용 스포츠한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