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레드크라우드 디자인 문화공원으로 개발 구상…‘재정적 한계’로 지지부진한 상태
의정부시 가능동에 위치한 캠프 레드크라우드는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인 1953년 7월 27일 설치되어 옛 미2사단 사령부 등이 주둔하다 2019년 4월 미군병력이 평택으로 완전 이전하면서 폐쇄되었고, 2022년 2월 반환됐다. 이 자리에는 한미동맹 70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230여 동의 건축물이 설치되어 있다. 한미 양국이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왔는지 역사적 가치와 사실을 보여주는 상징적 유산으로 간주되어 보존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김 시장과 의정부시는 근현대의 역사적 가치를 보유한 캠프 레드크라우드에 디자인 문화공원을 조성해 굳건한 한미동맹의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남긴다는 계획이다. 보존 가치가 있는 건물 230동을 활용해 디자인센터, 디자인 스쿨, 아트 플랫폼, 스포츠 레저 파크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미래산업 핵심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캠프 레드클라우드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가치를 동시에 살리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의정부시를 비롯한 경기북부지역은 국가안보를 위해 불가피하게 각종 규제를 받아왔음에도 현재까지 반환공여지 개발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적 한계' 때문이다. 실제로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에 따라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돼 확정되면 반환공여지 내 국유지 매입경비를 최소 50% 이상 보조할 수 있게 되어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기획재정부에서 반영해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란 게 의정부시의 주장이다. 다만 중앙정부가 국가정원으로 개발하고 있는 용산기지는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이 마련되면서 사업비 1조 5000억 원과 10조 원에 달하는 부지를 정부가 무상으로 제공할 수 있었다.
김동근 시장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현재 경기북부 반환공여지는 국가와 지역의 주요 성장 중심지로서 그리고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 자연과 휴식의 공간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개발과 보존이 시급하다"며 "의정부의 캠프 레드크라우드도 미래세대를 위한 문화공원과 디자인클러스터로 개발하고자 하는 지방정부의 의지를 반영해 재정적인 문제 해결에 대통령의 관심과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의정부시는 7월 3일 캠프 레드크라우드 통과도로 임시개통에 앞서 7월 1일 시민과 함께하는 캠프 레드크라우드 걷기 및 문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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