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프로그램에는 20여 명의 사별 가족들과 온종합병원 직원, 자원봉사자가 참석했다. 소그룹으로 대화하면서 안부와 근황을 물으며 마음의 문을 여는 시간을 가졌고, 나를 치유하는 가드닝이라는 제목으로 원예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별 가족들은 원예치료 강사의 지도에 따라 나만의 정원의 이름을 붙이며 마음을 담아 정성껏 꽃 정원을 만들면서 스스로 마음을 치료하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임에 참여한 김 모 보호자는 “사별 이후 마음 아픈 날들만 보내는 때에 온종합병원에서 이 자리에 초대해줘 고맙다. 공원에서 초록 나무들과 맑고 깨끗한 공기 속에서 시원한 물회를 먹으면서, 참으로 오랜만에 여러 사람들과 속 깊이 활짝 웃으면서 점심식사를 했다”고 전했다.
박 모 보호자는 “먼저 간 남편이 보고 싶고, 이제 나 혼자 남았구나 하던 마음에 많이 힘들어 했는데, 병실에서 같이 간병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낸 분들과 그간의 시간들을 얘기하다보니 다들 나처럼 아픈 마음 달래면서도 시간시간을 잘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구나 싶었다. 나도 좀 더 잘 견뎌내고 힘을 내야지 생각되고, 큰 위로가 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동헌 병원장은 “ 아픔을 겪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사별가족분들이 속히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회복하시어 건강한 모습으로 지내시고 날마다 더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일을 위해서 온종합병원이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소중한추억을 선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종합병원은 2017년 8월 호스피스완화의료병동 9병상 운영을 시작해 현재 21병상 운영 중에 있으며, 환자를 위해 의료진들의 정성어린 케어와 더불어, 보호자 및 사별가족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대상자들의 힘든 시간을 지지하며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동행하고자 힘쓰고 있다.
박정헌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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