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까지 발칵, 소년 측은 다퉈볼 의사 시사…네티즌들 “위생 가지고 장난치는 건 용서 못해”
사건은 1월 29일,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동영상이 계기가 됐다. 문제의 영상에는 금발의 소년이 체인점 ‘스시로’를 방문해 장난치는 모습이 담겼다. 소년은 손가락에 침을 묻히더니 레일 위를 지나는 초밥을 문지른다. 그리고 웃으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식탁 위에 놓인 간장병을 들고는 주변을 둘러본 뒤 간장병 입구를 핥기도 했다. 심지어 손님들이 사용하는 컵을 집어 들어 입으로 침을 바른 뒤 다시 제자리에 올려놓았다.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되자 “이제 무서워서 회전초밥집에 갈 수 없다”며 인터넷이 들썩거렸다. 파문은 해외로까지 일파만파 번졌다. 해당 논란으로 스시로의 모기업 ‘푸드&라이프컴퍼니스’는 주가가 폭락해 단 며칠 새 시가총액 170억 엔(약 1640억 원)이 날아갔다.
소년의 부모는 ‘주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분께 민폐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며 아들 대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설상가상 비슷한 위생테러가 잇따라 일부 회전초밥 업체들은 아크릴판을 설치하고, 인공지능을 탑재한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3월에 낸 소장에서 스시로 측은 “소년의 행동 때문에 각 점포의 위생관리가 의심받게 됐고, 많은 손님에게 불쾌감과 혐오감을 줬다”며 “영향이 심각해 문제를 방치할 수 없다”고 제소 사유를 밝혔다. 반면, 소년 측은 5월 법원에 낸 답변서에서 “매일 반성하면서 보내고 있다”고 자신의 행위는 인정하면서도 “손님 감소 이유로 다른 점포와의 경쟁도 생각할 수 있다”며 소송에서 다퉈볼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고 한다.
관련 기사가 보도되자, 일본 네티즌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 “위생을 가지고 장난치는 건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었다” “비슷한 위생테러를 막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판결을 내렸으면 좋겠다” 등등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일부는 “주목받으려고 올리는 ‘민폐 동영상’에 대한 인터넷 윤리교육이 학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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