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남자의 자격> 합창단 단원으로 출연해 화제를 불러 모았던 트로트 가수 한수영이 최근 정규 2집 앨범을 발표했다. 타이틀 곡 ‘엘리베이터’를 비롯해 6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을 통해 한수영은 ‘세미 트로트’ 위주인 성인 가요계에 ‘정통 트로트’ 열풍을 재점화시켰다.
“이번 앨범은 트로트 정통 창법에 젊은 감각의 편곡을 조합한 뉴 트로트예요. 노래 제목이 ‘엘리베이터’라 세미 트로트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데 듣고 나면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정통 트로트 창법을 구사했어요. 김연자 선생님과 나훈아 선생님의 쫄깃쫄깃한 꺾임이 돋보이는 창법의 노래 스타일이거든요.”
요즘 한수영은 각종 기업 행사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성악을 전공한 터라 한 무대에서 성악과 트로트, 발라드까지 소화할 수 있는 한수영의 매력에 기업 관계자들이 높은 점수를 보내고 있는 것.
“트로트 가수니 물론 트로트 곡인 제 노래로 무대를 시작하죠. 그러다 갑자기 팝페라 곡을 들려 드리면 모두들 깜짝 놀라세요. 또 30~40대 취향의 발라드 곡도 종종 부르곤 하죠. 그런 모습이 기업체 회사원들에게 좋게 보였나 봐요. 얼마 전엔 한 대기업 행사에 갔는데 그곳 회장님께서 행사 때마다 무조건 저를 부르라고 지시하셨을 정도예요.”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는 만큼 한수영은 선거철을 맞아 더 바빠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한수영은 단호히 자신의 노래를 특정 후보의 선거 송으로 사용하는 것은 싫다고 말한다.
“19대 국회 개원을 기념하는 국민 희망 음악회에서 만담가 장광팔 씨와 함께 MC를 봤어요. 그런 행사라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언제든 대환영이에요. 그렇지만 제 노래가 특정 후보의 선거 송으로 사용돼 정치적인 색깔을 띠는 건 좀 그래요.”
한수영의 다재다능함은 다양한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성악을 전공한 터라 팝페라 가수로서의 자질까지 갖춘 그는 종종 팝페라 공연 무대에 서기도 한다. 그리고 올 가을에는 또 다른 두 개의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 곧 7080 음반을 출시해요. 30대 중반부터 40대 연령층이 젊은 시절 즐겨 들었던 70~80년에 인기 발라드 곡을 위주로 한 음반이죠. 무대에선 종종 발라드 곡도 부르곤 했는데 발라드 음반은 처음이에요. 또 고속도로 메들리 음반도 준비 중이에요. 최신 히트 트로트 50여 곡을 모아서 음반을 준비 중인데 뮤직비디오도 찍을 예정이에요. 단풍놀이 시즌을 겨냥하고 있으니 많이 사랑해주세요.”
글=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사진=전영기 기자 yk000@ilyo.co.kr